'미국의 귀환' 선언한 바이든…거세진 G7의 중국 압박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1.06.14 07:14
조 바이든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귀환을 선언했다. 중국을 강도 높게 압박하는 내용이 담긴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폐막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회의가 "매우 협력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은 협상 테이블로 돌아왔다. 글로벌 외교에 완전히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민주주의 국가들이 독재국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가장 깊이 있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함께 세계를 이끌기 위해 다시 뛰어들었다. 가장 가까운 친구들 사이에서 미국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중국이 민감해할 사안이 다수 포함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번 G7이 만났을 때는 중국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에 대한 언급이 있다"며 "G7 정상은 (중국의) 인권 유린을 지적했고, 중국의 비시장적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에 협력하고, 수많은 산업에서 이뤄지는 강제노동에 대해 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가 중국을 똑바로 다루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인권과 투명성에 대한 국제규범에 보다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전했다.

G7 정상회의를 위해 영국 콘월에 모인 각국 정상들./사진=AFP
코로나19 기원에 관해서는 "우리는 실험실에 접근하지 못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보 당국은 코로나19가 동물과 접촉한 박쥐 시장에서 비롯됐는지, 실험실에서 진행된 실패한 실험에서 나온 건지 확신하지 못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답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며 관련 조사에 중국이 협조할 것을 압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 관련 추가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말했듯 우리는 갈등을 바라지 않는다"며 "협력해야 할 분야에서는 협력하고 동의하지 않는 분야에는 솔직히 말할 것이다. 모순되는 행동에는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과 홍콩 자치, 대만해협 평화와 코로나19 기원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사안이 다수 포함됐다. G7 정상들이 성명을 통해 중국을 정면으로 압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7 정상들은 또 공동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저해하는 중국의 비시장 정책 및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적 접근 문제를 지속해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10억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저개발 빈곤 국가에 기부하기로 합의했으며,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의 불법 대량학살 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포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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