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쓰는 선거에서…이준석 3000만원으로 당대표됐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1.06.13 21:57

[the300]남은 1억2000만원은 당에 전달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선거운동 자금으로 지출한 비용이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력이 없어도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했다는 평가다.

13일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선거비용 정산에서 소형인쇄물 제작비 900만원, 기타 잡비 30만원으로 집계됐다. 후보 활동비와 인건비 등을 합친 미결산 항목은 2000만원 미만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쓴 비용이 300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표는 캠프 사무실, 홍보 문자메시지 발송, 지원차량이 없는 '3무(無) 선거운동'을 단행하며 선거비용을 최소화했다. 통상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는 '억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선거운동으로 비용을 아낄 수 있었던 점을 고려해도 이 대표의 지출 규모는 파격적으로 낮다. 이 대표의 막강한 온라인 영향력 역시 선거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이 대표는 사흘 만에 1억4923만1647원을 모금했다. 정치모금법상 후원 한도를 넘기 전에 후원을 마감했다. 후원금 대부분은 소액이었다. 1만원을 후원한 사람이 1267명으로 절반에 달했다.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 후원자도 806명이었다. 이름이 공개되는 3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자는 7명뿐이었다. 300만원 2명, 400만원 1명, 500만원을 후원한 사람은 4명이다.

이 대표는 선거비용을 제한 1억2000만원을 당으로 귀속해 당직자 선발을 위해 토론배틀 등 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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