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1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39.1%, 이 지사는 26.2%,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간 격차는 12.9%p(포인트)다. 지난주 두 사람의 격차는 10.0%p였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 5.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7%, 정세균 전 국무총리 2.6%, 심상정 정의당 의원 1.2% 등의 순이다.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다시 40%에 육박한 것은 윤 전 총장이 첫 공개 행보를 갖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는 등 언론 노출이 잦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로 인한 컨벤션 효과로 야권 대선 주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단 해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이낙연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 55.3%로 과반 지지를 기록했다. 이 전 대표는 37.4%로 두 후보 간 격차는 17.9%p다. 이 지사와 홍준표 의원 간 대결에서는 각각 46.8%, 37.0%로 이 지사가 9.8%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적합도 결과를 보면 이 지사 31.7%, 이 전 대표 13.1%, 박용진 민주당 의원 6.9%, 정 전 총리 5.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9% 등이다. 지난주와 비교해 박 의원과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휴대전화 RDD 100%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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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윤석열의 시간'…때릴수록 오르는 지지율, 이번에도?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대변인으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이상록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홍보담당관을 내정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이 전 논설위원에 이어 이 담당관을 대변인에 내정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공식 선임 날짜는 오는 15일이다.
이 담당관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과 한겨레신문을 거쳐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후 CJ 계열 케이블 방송사인 tvN에서 시사교양 책임 프로듀서로 근무하다 지난해 권익위로 자리를 옮겼다. 동아일보 재직 중 법조팀장으로 일하면서 윤 전 총장과 가까워졌다고 전해진다.
앞서 내정된 이 전 논설위원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를 거쳤다. 조선일보로 자리를 옮겨 정치부를 주로 취재하다 논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이 전 논설위원은 주로 언론 대응을, 이 담당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를 담당할 예정이다.
기자 출신으로 구성된 대변인단 인선을 마친 윤 전 총장은 이번 주 전략, 정책 담당자 등 나머지 캠프 인선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준비가 거의 다 됐다고 알고 있다"며 "큰 규모가 되진 않을 것이고 소수의 꼭 필요한 인원 정도는 이번 주에 다 모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수사에 나선 것도 유력 대권 주자 대열에 오른 윤 전 총장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검찰총장 재직 시절부터 정부나 여권으로부터 압박을 받으면 튀어 올랐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이번 수사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9.1%로 지난주 같은 조사 때(35.7%) 보다 올랐다. 특히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응답율 3.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조성주 정치발전소 대표는 "'윤석열 때리기' 움직임이 나올 수록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은 야권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결집이 일어나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 공수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지지율이 올랐다면 그런 영향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돌풍'으로 요약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로 인해 윤 전 총장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준석 후보의 당 대표 선출로 국민의힘 내부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선 '내년 대통령 선거도 해볼 만 하겠다'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 같다"며 "현재 야권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윤 전 총장에게 힘을 모아주면 대통령을 만들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확산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때리기'로 인한 지지율 상승효과는 분명한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 조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가 되고 정치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밝힐수록 여권으로부터 압박을 받는다는 이유로 지지율이 높아지는 현상은 더이상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윤 전 총장에 대한 검증이나 윤 전 총장이 내놓는 정책의 수준 등으로 평가 기준이 바뀔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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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에 대선지형도 휘청…빨라진 '언더독' 움직임
'이준석 돌풍'의 가장 직접적인 수혜자가 되고 있는 것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97세대'(70년대생, 90년대 학번)로 '86세대'와의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우며 대선에 출마한 박 의원은 기대만큼 세대교체 이미지가 부각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부진한 편이었다.
그러나 13일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에 의뢰해 12일 하루 동안 전국의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의원은 이재명 지사(31.7%)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13.1%)에 이어 3위(6.9%)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민주당 '빅3'는 주로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가리키지만 이 조사에서 박 의원은 정 전 총리(5.9%)를 1%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 의원은 앞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도 5.3%를 기록해 깜짝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 정치컨설턴트는 "이 지사가 최근 여당 1위 후보로서 그동안 장점이었던 '사이다'스럽고 기득권을 뒤엎는 개혁성을 보여주기보다는 안정감있고 보수성을 희구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던 데 비해 박 의원은 개혁성에 더해 '이준석 돌풍'의 세대교체 수혜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야권 대선주자군이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지난 대선 출마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나 2030세대들의 지지를 받는 하 의원이 대선주자로 나서면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로 올라서게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부에서 들어오게 될 윤 전 총장의 좋은 페이스 메이커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범야권 또다른 축에선 최재형 감사원장의 등판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정부 인사면서도 문재인정부 폭정에 맞섰으면서도 보수정권에 이른바 '원죄'가 있는 윤 전 총장에 비해 훨씬 안정감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 본인도 결심을 굳혔다는 후문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본격적으로 정치 행보를 하게 되면 국민의힘과의 관계를 두고 당 안팎에서 여러 갈래의 움직임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1등 후보에게 가지 못하면 2등 후보라도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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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부정평가 다시 60% 돌파…'이준석 돌풍' 국민의힘>민주당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62.0%로 지난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34.8%로 전주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 응답자 중 47.5%는 매우 잘못함이라고 응답했고 14.5%가 잘못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긍정평가 응답자 중에서는 21.3%가 매우잘함, 13.4%가 잘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50%를 넘겼다. 대구경북에서 73.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산울산경남(70.5%), 경기인천(62.5%) 등에서도 부정평가 응답률이 높게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광주전남북에서 51.9%로 가장 높았으며 유일하게 50%를 넘겼다. 대전세종충남북(39.3%), 서울(3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의당은 7.8%, 열린민주당은 5.5%, 정의당은 3.8%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15.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대구경북이 51.1%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광주전남북에서 37.9%로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남성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율은 35.9%였고 여성 응답자 중 국민의힘 지지율은 35.7%였다.
연령대별로 국민의힘은 만 60세 이상(45.5%)과 만 50대(35.9%)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은 만 40대(39.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0%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1년 3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값을 부여(림 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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