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한 덴마크 바이오테크 회사의 주가가 미국증시에서 1400% 가까이 폭등하는 등 밈주식 태풍이 불고 있는 것.
미국 증시에 ADR(주식예탁증서) 형태로 상장돼 있는 덴마크 바이오테크 기업 오펀자임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장중 1400% 가까이 폭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오펀자임의 주가는 장중 1387% 폭등하다 장 후반 상승폭을 줄여 결국 302% 급등 마감했다.
이같은 소식에 힘입어 덴마크 증시에서도 오펀자임의 주가는 76% 폭등했다.
덴마크 증시의 분석가들은 이날 오펀자임의 주가가 왜 오르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고군분투했지만 이유를 알 길이 없었다.
결국 이유는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집중매수한 것. 미국의 개미들은 미국의 유명 증권토론방인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 모여 이 주식을 매수할 것을 작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의 개미들이 집중 매수하는 주식을 '밈 주식'이라고 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밈 주식이 급증함에 따라 시장 조작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펀자임은 열충격 단백질을 사용해 희귀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며, 2017년 미국 증시에 ADR 형태로 상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