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콘월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식 식물원 '에덴 프로젝트'에서 진행된 환영 행사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의원이었던 1982년 여왕과 면담한 적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왕세녀였던 1951년 백악관을 방문해 해리 트루먼 당시 대통령을 만났다. 1953년 즉위한 뒤에는 70여년간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미국 대통령을 접견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면담이 미국 대통령과의 12번째 만남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3일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윈저성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여왕과 면담할 예정이다.
영국 왕실은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 엘리자베스 여왕의 역할이 제한적이지만 미국 대통령과 만남은 외교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로버트 블랙번 킹스칼리지런던 헌법 전문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외교적 역할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여왕이 정치 협상이나 회담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국가 원수로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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