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금법 앞둔 업비트의 '기습공지', 25개 코인 상폐위기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21.06.11 19:08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11일 오후 시장에 폭탄을 털어뜨렸다. 역대 최대규모인 25개 코인에 대해 유의종목을 지정하며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코인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비트는 이날 오후5시30분 코모도 등 가상자산 25종에 대해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해당 코인들은 적게는 10%대 많게는 40%대 폭락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의종목에 지정된 코인은 △코모도 △애드엑스 △엘비왈아이크레딧 △이그니스 △디마켓 △아인스타이늄 △트웰브쉽스 △람다 △엔도르 △픽셀 △피카 △레드코인 △링엑스 △바이트토큰 △아이텀 △시스코인 △베이직 △엔엑스티 △비에프토큰 △뉴클리어스비전 △퓨전 △플리안 △리피오크레딧네트워크 △프로피 △아라곤 등이다.

게다가 업비트는 같은시간 마로, 페이코인 등 코인 5종에 대한 원화마켓 페어제거를 공지했다. 원화마켓 페어유지를 위한 내부기준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18일 이후부터 비트코인 시장에서만 해당 코인 거래가 가능하다.

특히 이용자들은 페이코인의 원화마켓 폐지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페이코인은 실제 유통가에서 사용이 가능해 자산을 넘어 결제수단으로의 입지를 강화하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날 공지 이후 페이코인은 원화시장과 비트코인 시장 두 곳에서 모두 30% 중반대 폭락 중이다.

이번 유의종목 지정은 9월 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잡코인 정리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들이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거래소를 심사 시 거래되지 않거나 거래량이 적은 일명 '불량코인'들이 많을 경우 불리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실제 실명계좌 발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소형 거래소의 경우 지난달 100개가 넘는 가상자산 상장폐지를 공시한 바 있다. 업계 1위인 업비트마저 이같은 절차를 밟으면서 코인 솎아내기에 보다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해당 가상자산에 투자한 이용자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가상자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엔 "예정공지라도 해줘야지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이냐", "비트코인으로 돈 버는 시대는 끝난 것 같다", "진짜 지옥이다. 알트코인 바닥까지 내려간다" 등 한탄하는 글들이 줄지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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