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경기 전 무릎 꿇는 세리머니 반대…"우리와는 상관없는 일"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11 18:14

UEFA, 유로 2020에서 BLM 퍼포먼스 하기로

BLM을 하는 EPL 선수들의 모습 © AFP=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UEFA 유로 2020 모든 경기에서 킥오프 전 한 쪽 무릎을 꿇는 'BLM(Black Lives Matter)' 퍼포먼스를 펼치겠다고 밝힌 가운데, 헝가리는 이 퍼포먼스를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을 피력했다.

UEFA는 최근 유럽 축구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BLM을 모든 경기마다 선보이겠다고 공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지난 시즌 킥오프 전 BLM을 실시했던 바 있다.

하지만 헝가리는 이 퍼포먼스가 UEFA 산하 모든 유럽 팀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BLM은 흑인 노예 제도를 실시했던 지역의 국가들에게 해당하는 일이다. (헝가리처럼) 중부 유럽 국가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왜 UEFA에 의해 이 문제와 관련도 없는 나라의 선수들도 퍼포먼스를 따라해야 하는가"라고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UEFA는 아직 헝가리의 반발에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유로 2020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황서 BLM 실시 여부는 여전히 혼란을 주고 있다.


한편 지난 시즌 BLM을 실시했던 EPL에서도 이 퍼포먼스에 대한 반대 의견이 있었다.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털 팰리스)는 "허울뿐인 퍼포먼스는 하지 않겠다"며 무릎을 꿇지 않았다. 안토니오 뤼디거(첼시) 역시 "BLM을 하고 난 다음 날에도 SNS에 인종차별 댓글이 올라왔다"며 BLM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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