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국민의힘은 30대 당대표를 향한 '변화와 도전'에 지지를 보내면서도 혹여나 당내 통합을 저해하는 '이준석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도 내비쳤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시의회 선거에 출마해 선출직 가운데 최연소인 37세 나이로 당선된 손근호 의원은 "경악 그 자체이다. 위기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정치계에서는 요즘 이준석이 아무 말없이 앉아만 있어도 국민의힘은 혁신이 된다는 말이 돌고 있다"며 "30대 당대표 존재만으로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에는 여전히 민주화운동 선배들이 정치 중심에 있다. 청년비례 도입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간 기득권 정치는 '너희들은 젊으니까 기회가 많다'며 양보를 미덕으로 삼아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정치 선배들을 보면 보통 30년 이상 몸담고 계신 분들이다. 개인의 능력과 상관없이 연공서열과 나이로 줄 세우는 이런 방식으로는 정치신인이 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여권 국회 의원실 관계자는 "이미 토론회에서도 중진의원들에게 무례하고 고압적인 태도를 여과없이 보여줬다"며 "기존 이준석 당대표가 가진 권위주의적인 엘리트 의식을 버리지 못하면 다시 '꼰대 정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서로 시너지가 된다면 대선까지 이준석 바람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중진 세력들과 계파 갈등에 휩싸여 혼란스러운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전당대회 흥행 열풍에 그 누구보다 이를 반겼던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주군)은 "처음부터 당이 변화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이 과정을 지켜봤고 결국 당심이 민심을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도 전 세대에 걸쳐 변화에 대한 갈망이 오늘의 결과에 이른 것이다. 얼마전 온양읍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당대표 후보인 이준석의 이름을 또박또박 말하며 변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다만 급진적인 변화로 불안감이 우려된다는 당심의 목소리는 있다. 지금부터 당대표가 안정적인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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