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 의원은 국회 본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서 "저도 예전에 사법연수원에 다닐 때 한 고위직 법관이 제 뒤통수를 치면서 술을 따르라고 했다"며 "사과를 하라고 했더니 다시 한번 뒤통수를 치면서 '여자가 말이야, 남자가 따르라는 대로 술을 따라야지' 해서 두 번을 뒤통수 맞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사과를 받겠다고 했는데 한 달 이상 조직적 회유를 당했다"며 "그래서 사법연수원에서 1년을 휴직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사람도 그 지경이 돼서 1년 동안 아무것도 못 했다"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11일에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아마 그 당시에 처음으로 저항을 했었고, 그래서 더 조직적으로 회유를 했다. '사과를 받지 말라' '조직에 해가 된다' 이런 식의 압박을 많이 받았다. 워낙 고위직 법관이다 보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거의 한 달을 계속 버텼다. '사과하지 않으면 언론에 내겠다, 왜 사과도 못 받게 하냐' 그랬더니 결국 와서 사과는 했다. 그런데 굉장히 냉대를 했다. 한 마디로 '너 잘났다' 이런 식이었다"며 "보복적인 언사들을 해서 다니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서 1년 동안 휴직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법관 임명도 1년 늦어졌다며 "그런데 그 분은 대법관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번에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보니까 20년 전과 지금의 상황이 같다"며 "연대를 해야 된다는 그런 뜻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법사위 회의장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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