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치산 최측근 부패혐의로 숙청, 왕치산 신변에 이상 있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11 08:30
중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왕치산 국가부주석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회의장실 제공)2019.5.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의 최측근인 동홍이 부패혐의에 연루돼 숙청되자 왕 부주석의 신변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 부주석이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당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로 재직하면서 반부패 캠페인의 선봉에 섰을 때, 동홍은 기율위 수석 검사관으로 왕부석의 최측근이었다.

그랬던 그가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지난 4월 공산당에서 출당 조치됐다. 중국에서 출당 조치는 정치생명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특히 공산당 최고위 관리의 최측근이 처벌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후진타오 전 주석의 최측근이었던 링지화가 반부패 혐의로 숙청된 경우를 빼곤 최근에은 거의 없다.

이에 따라 왕 부주석의 신변에도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시주석은 집권 초기 반부패 캠페인을 펼치며 정적들을 숙청했고, 반부패 캠페인의 선봉에 왕치산 부주석을 내세웠다.

시 주석은 지난 1월 “당의 부패가 공산당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언급하는 등 제2의 숙청 바람을 예고했다. 이후 반부패 캠페인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내년이 그의 3연임을 좌우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주석직 임기제를 폐기해 3연임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시 주석이 또 다시 반부패를 들고 나온 것은 3연임의 걸림돌이 되는 반대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왕 부주석이 당 기율위 서기를 맡고 있을 때, 그는 시 주석의 오른팔로, 시 주석 다음 가는 권력을 누렸었다. 그러나 부주석 취임 이후 뚜렷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부주석 취임 이후 외국 사절단 접견 등 의전 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낼 뿐이다.

그는 당초 부주석에 취임할 때 많은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그의 존재감은 미미하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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