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소비자 물가가 1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치솟는 중고차 가격이 인플레이션 상승의 대부분을 견인했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 물가는 전달 대비 0.6%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0.5%)를 상회한 수치다. 5월 전체 상승분의 3분의 1을 중고차 가격 폭등이 차지했다.
최근 1년간 물가 상승률은 전달 4.2%에서 5%로 높아졌다. 이는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기록했던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은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상승률은 3%에서 3.8%로 상승, 2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NC파이낸셜서비스의 빌 아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소비지출이 일부 부문에서 경제의 생산능력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일시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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