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아웅산 수치 고문에 부패 혐의 추가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1.06.10 16:44
[서울=뉴시스]아웅산 수치(왼쪽) 미얀마 국가 고문이 5월 24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의 특별 법정에 출석해 윈민 대통령 등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다. 수지 고문은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직접 법정에 출석해 재판을 받았다. (사진=MWD 홈페이지 캡쳐)
미얀마 군부가 2월 1일 쿠데타 직후부터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75) 국가고문에 대해 부패 혐의를 추가했다.

블룸버그통신 및 미얀마 관영 매체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10일 수치 고문이 자선재단 토지와 건물을 빌리는 과정에서 지위를 악용한 혐의(반부패법 위반)로 추가 기소했다.

앞서 군부는 수치 고문이 2012년 설립한 자선 재단의 양곤 사무실을 급습해 컴퓨터와 재무 장부를 가져갔고, 재단 간부 2명을 구금했다.

수치 고문은 가택연금 이후 불법 수입한 워키토키를 소지·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다. 여기에 선동과 전기통신법 위반, 60만달러(6억7000만원) 및 금괴 11.2㎏ 등을 불법 수수한 혐의(반부패법 위반)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최대 14년의 징역형 선고가 가능한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


수치 고문은 기존 7건의 범죄 혐의만으로도 최장 40년의 징역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군부는 여기에 또다시 반부패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하면서, 수치 고문에 대한 정치적 제거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수치 고문의 변호인단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면서, 기소는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수치 고문에게 제기된 일부 혐의에 대한 재판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며, 최종 선고는 8월 중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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