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개 회사를 대표하는 일본광고협회의 한 관계자는 "올림픽 후원사들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후원하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제는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 기업들은 올림픽을 주제로 한 광고를 노출해야 하는지, 아예 중단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등장하는 TV광고를 방영한 일본 유제품회사 메이지는, 올림픽 후원이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 중이며 현재 광고는 조사 결과에 기반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글로벌 후원사 중 한 곳으로부터 자문을 맡은 한 소식통은 FT에 "어떤 회사들은 아직 결정을 못해서 두 가지 형태의 캠페인을 준비해 막판에 결정 내릴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일부 기업들은 도쿄올림픽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반대 여론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달 공개된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올림픽 취소가 필요하다는 응답률은 지난달 59%에서 48%로 떨어졌다. 한 올림픽 후원사의 마케팅 임원은 "올림픽이 임박하면서 반대 여론이 계속 낮아질지 주시하고 있다. 만일 아니라면 올림픽 관련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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