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ㅣ 제이플라·포니·허팝·풍자·제인 ②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 2021.06.11 09:21
제이플라,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JFlaMusic'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안 컴퓨터 모니터에 갇힌 채 보내게 된 올해는 인플루언서의 존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예년에 비해 더 활발해진 이들의 활약은 다양해진 콘텐츠만큼이나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에 똥손도 금손으로 만드는 뷰티방부터 기괴하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실험방, 배를 부여잡게 하는 썰방, 군침 돌게 하는 먹방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의 답답함을 달래주고 있는 다섯 명의 인플루언서를 소개한다.

■ 아름다운 목소리로 전하는 힐링, 제이플라

제이플라는 국내 개인 유튜버 구독자 1위에 빛나는 인플루언서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JFlaMusic' 구독자 수만 무려 1720만명. 인기 아이돌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도 상위 1%에 드는 유튜버다. 유명 가수의 인기곡을 재해석해 선보이는 커버곡이 그의 주 콘텐츠다. 탁월한 곡 해석력으로 팝 가수들의 히트곡을 주로 커버하는데 "원곡보다 좋다"는 평을 들을 만큼 노래를 굉장히 잘 부른다. 특히 팝을 많이 선보이다보니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팬들의 유입도 많다. 에드 시런의 '셰이프 오브 유' 커버 영상은 무려 2억 회를 넘겼으며, 다른 인기 커버곡들도 1억 뷰를 넘긴 동영상이 많다. 가수(2013년 데뷔)로서는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커버곡을 통해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오며 인플루언서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포니,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PONY Syndrome'

■ 메이크업의 신기루, 포니

포니는 인플루언서 랭킹(IMR)에서 이사배 등을 제치고 뷰티 유튜버 분야 1위를 차지한 인플루언서다. 다른 인기 뷰티 인플루언서에 비해 개인 채널을 뒤늦게 개설한 편이지만 단기간 내에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으로써 화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팁 공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특히 색조 화장에 대한 지식이 탁월해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으며, '유명인 커버 메이크업'으로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 중이다. 이중 테일러 스위프트 커버 메이크업 영상은 무려 231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PONY Syndrome' 구독자 586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 컨텐츠 조회수는 350,410,901회에 달한다.

허팝,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허팝Heopop'

■ 신기한 실험이 가득, 허팝

허팝은 과학 실험 콘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다. 일상생활 속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영상으로 제작해 공유한다. 그의 실험은 놀이에 가까운데 때로는 황당하게까지 비춰지는 도전들로 유명세를 얻었다. 지우개똥으로 커다란 뱀을 만든다든지, 티셔츠 100장을 겹쳐서 입는다든가, 정수 빨대로 흙탕물을 먹어본다든가 하는 식이다. 그의 괴짜 같은 실험을 즐겨보는 시청층은 주로 초등학생들이다. 그래서 그를 부르는 또 다른 이름은 '초통령'이다. 현재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허팝Heopop' 구독자 378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전체 콘텐츠 조회수는 3,048,691,616회에 달한다. 특히 허팝은 메인 채널뿐만 아니라, 허팝일기, 허팝게임, 허둥이 채널 등 서브 채널의 활발한 운영과, 추가 신규 제작 채널도 준비 중이다.

풍자,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

■ 썰 듣다보면 시간이 훌쩍, 풍자

풍자는 말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인플루언서다. 차진 입담과 거침없는 썰로 유튜브 구독자를 유인한다. 특히 트렌스젠더로 굴곡진 삶은 살았던 그는 실제 겪었던 일상을 걸걸한 입담으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집 계약 파기 통보를 받았던 일화나, 트랜스젠더 바에서 일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들려준다. 또 자신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닌 시청자들의 고민상담도 해주고, 친구나 가족처럼 공감하는 소통의 형식을 취한다. 풍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이 '순삭'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억양이나 어휘가 상당히 재치있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풍자테레비'는 개설한 지 3년 밖에 안됐지만 가파른 속도로 벌써 5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제인, 사진출처 = 유튜브 채널 'Jane ASMR 제인'

■ 침 넘어가는 먹방의 미학, 제인

제인은 ASMR 먹방 유튜버 1위인 인플루언서다.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Jane ASMR 제인'은 ASMR 채널 중 가장 많은 13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젤리, 초콜릿, 마카롱, 아이스크림 등 색감 좋은 메뉴 선정과 소리와 음식에만 집중한 깔끔한 영상이 특징이다. 특히 제인이 올리는 먹방에는 그의 전체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 딱 음식을 먹는 하관까지만 비춰진다. 그래서 제인은 늘 입술을 붉게 칠하고 먹방에 나선다. 음식을 먹을 입과 맛깔나게 세팅된 음식, 그리고 청각을 자극하는 맛있는 소리의 하모니가 온전히 먹방에만 집중하게 한다. '레인보우 크레이프 케이크, 너드 로프젤리, 먹는 숟가락' 먹방 편은 무려 2억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체 누적 조회수는 4,503,254,721회에 달한다.

한수진 기자 han199131@iz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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