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에코바이오는 오는 9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하이테크파크 내 짓고 있는 1만5623㎡ 규모의 'PLA(바이오플라스틱)친환경 플라스틱 제조공장' 준공을 마치고 문을 연다. 당초 올해 초 완공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준공이 늦어졌다.
최근 소비자들의 친환경 의식이 높아지고 ESG경영이 전 산업군의 화두로 자리하면서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 기술을 갖고 있는 BGF에코바이오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 BGF에코바이오는 생분해성 소재인 PLA의 발포 양산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플라스틱이 분해되는 데 500년 이상이 소요되는 반면 PLA으로 만든 생분해 플라스틱은 자연 분해되는 데 1년이면 충분하다. 앞서 BGF는 2019년 BGF에코바이오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 특허를 국내 유일 보유한 KBF주식회사를 인수하면서 핵심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 때문에 이번 공장 준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BGF에코바이오 관계자는 "청라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생산, 판매, 수출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22년부터 적용되는 정부의 탈(脫)플라스틱 규제에 따라 소매점포 내 플라스틱 사용규제가 본격화되는 만큼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BGF에코바이오의 매출이 10억원, 영업손실이 50억원 수준이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올해는 영업손실이 대폭 줄어들고, 조만간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CU 제품군 상당수가 플라스틱류 제품군으로, 이 제품들은 점진적으로 생분해성으로 교체돼야 한다"면서 "BGF에코바이오의 안정적 매출이 가능하며 가시적인 성과는 2022년쯤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BGF그룹은 BGF에코바이오를 앞세워 편의점 CU의 식음료 용기를 친환경 PLA용기로 교체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친환경 기업 이미지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BGF은 'Be Green Friends'라는 슬로건 아래 △친환경 편의점 그린스토어 운영 △간편식에 BGF에코바이오의 친환경 용기 사용 △친환경 봉투 전면 도입 △일회용품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 등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다. BGF그룹은 지난 1월 ESG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는데, 업계내 ESG경영 선두 지위를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BGF관계자는 "내년 탈플라스틱 정책이 시행되면 BGF에코바이오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내부에서 BGF에코바이오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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