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찍은지 한달 만에 '16억'...천장 모르는 의왕 집값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 2021.06.08 15:34
의왕시 아파트 가격이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을 돌파한지 한달 만에 16억3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한달 새 지역 내 아파트 매물수는 200건이 줄었다. GTX-C노선 정차역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8일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 전용 84㎡가 지난 6일 16억3000만원(25층)에 실거래 됐다. 지난 4월 30일 15억3000만원(3층)에 팔려 의왕시에서 처음으로 대출금지선인 15억원(전용 84㎡ 기준)을 돌파한 지 한달 만에 1억원이 오른 셈이다.

분양가가 5억2800만~5억6830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3배 가량 뛰었다. 이 단지는 2019년 11월 1774가구 규모로 준공됐다. 인덕원역 도보권에 들어선 신축 아파트로 일대 집값을 리드해왔다. 최근에는 인덕원역이 GTX-C노선 추가 정차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현재 호가는 17억3000만원까지 올라있다.

지난달 21일 마감한 GTX-C노선 사업 입찰제안서 접수 결과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3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는데 이들 모두 입찰제안서 기본계획 담긴 10개역 외에 왕십리·의왕·인덕원에 정차역을 추가하는 안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4호선만 지나는 인덕원역은 앞으로 인동선(인덕원-동탄), 월판선(월곶-판교) 복선전철과 연결된다. 여기에 GTX-C노선까지 지나게 되면 주요 환승거점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인덕원역 인근 포일동, 내손동 집값이 오르는 이유다.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외에도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포일자이' 전용 113㎡은 지난달 말 전고가보다 7000만원 가량 뛴 11억9000만원(23층)에 실거래 됐다. '인덕원삼호' 전용 84㎡도 3월까지 8억후반대에 거래되다 4월부터 9억5000만원 신고가 거래가 3건이나 나왔다.

인덕원역과 함께 정차역으로 추진되는 의왕역 인근 아파트도 최근 신고가를 쓰고 있다. 의왕시 삼동 '의왕파크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1일 8억1000만원(21층)에 팔리며 전고가 대비 4500만원 뛰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의왕시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월 5.19% 급등한 이후 3개월째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상승률은 1%대에 그쳤다. 기대감에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 아실에 따르면 의왕시 매물은 4월 말 891건에서 이날 709건으로 한달 새 200건 급감했다.

그러나 공식발표가 있기 전까지 추격매수는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오는 18일 GTX-C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추가되는 3개역도 최종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기본계획에 반영된 역사는 C노선 역사는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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