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반려견 추모하며 "미안하고 고맙다"…또 'O'까지 붙였다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 2021.06.08 10:27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려견 추모 사진을 올리면서 "미안하고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사진=머니투데이DB,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반려견의 사망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면서 "미안하고 고맙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에도 이 같은 표현을 써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글을 패러디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정 부회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비 2012 - 2021. 나의 실비 우리집에 많은 사랑을 가져다 줬어. 실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함께 올린 사진 속에는 흰 천을 덮고 누워있는 반려견의 모습이 담겼다. 반려견 주변에는 흰 국화꽃과 반려견의 사진이 담긴 화면, 간식 등이 놓여 있다.

해당 게시물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반려견한테까지 '미안하다 고맙다' 드립치고 싶나" "반려견 죽음도 관심을 끄는데 이용하려고 한다" "세월호 추모문 문구 인정한 거 아니면 반려견 죽었는데 고맙다는 말을 왜하나" 등의 비판이 나왔다.

이후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글 뒤에 "OOO OO OOOOO O OO OOO"를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추모 문구는 둘째치고 동그라미는 왜 자꾸 쓰나" "사람들이 뭐라고 하니까 또 O로 기싸움 하나 보다" "잠정 소비자들 대상으로 뭐하는 짓"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사진=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 부회장은 지난달 25일과 26일 각각 우럭과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는 문구를 올려 논란이 일었다. 해당 문구가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광장에 남긴 추모 문구를 연상케한다는 이유에서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한 문 대통령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부회장 측은 '미안하다. 고맙다' 표현을 둘러싼 일각의 논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후로도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선 요리 사진과 함께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는 글을 올렸다. '미안하다. 고맙다'를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이어 6일에는 랍스터와 생선 사진과 함께 "오늘도 보내는 그들ㅠㅠ 뭐라 딱히 할 말이 없네 OOOO. OOO. O OOOOO."란 글을 올렸다. 글 내용 속 'OOOO. OOO'가 '미안하다. 고맙다'와 맞아 떨어진다며 'O'으로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베스트 클릭

  1. 1 계단 타고 2층에 배달한 복숭아 2박스…"한박스는 택배기사님 드세요"
  2. 2 [단독]의협 회장 반발에도…"과태료 낼라" 의사들 '비급여 보고' 마쳤다
  3. 3 "냄새난다"…50대 직장동료 세탁기에 넣고 돌린 일본 30대들
  4. 4 끔찍한 '토막 시신', 포항 발칵…"아내 집 나가" 남편은 돌연 배수관 교체[뉴스속오늘]
  5. 5 "강북이 결국 송파 앞질렀다"…84㎡ '22억' 또 신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