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0% 상승 찍고 '주르륵'…그래도 팔지 말라는 증권가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06.08 05:33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경기 회복 기대감에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인 포스코가 지난달 이후 10% 넘게 하락했다.

증권가는 중국발 이슈에 따른 단기 조정 후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높은 철강 가격과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하는데다 최근 주식시장 이슈인 금리 인상도 포스코에 호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7일 POSCO는 전 거래일보다 7500원(2.16%) 내린 33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다.

앞서 포스코 주가는 지난 1월4일 27만3000원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11일 40만9500원까지 올랐다. 연초 대비 50% 상승이다.

이날 고점을 찍은 뒤 약 한 달 동안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약 17% 하락했다.

철강은 대표적인 경기민감업종이다. 경제 활동이 활발할 때 업황이 좋아진다.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등 경기 회복 기대감이 철강 업종 주가를 끌어올렸다.

분위기는 중국 정부 개입으로 반전됐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12일 "시장 조절 정책을 시행해 원자재 가격의 급속한 인상이 다른 곳에 영향 끼치지 않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달 19일에도 원자재에 대한 투기 수요에 적극 대처할 것을 요구하면서 철강 업종에 악재가 됐다.


증권가는 중국발 악재로 주가가 조정 받았지만 높은 수준의 철강 가격과 포스코의 호실적이 지속되면서 향후 주가는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철강 가격이 중국 정부 개입으로 급락세를 보였지만 철강 수요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5월 중순 중국 철강 내수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 받았으나 미국을 포함한 기타 국가들의 철강 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포스코가 올해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는 앞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5524억원을 기록해 10년 만에 최고 실적을 냈다. 매출액은 16조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철강 가격 인상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있고 4~6월 연속해 가격을 인상한 글로벌 철강업체에 맞춰 포스코도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시장 화두인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도 포스코에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변 연구원은 "경기 회복세에 따라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이슈가 부각 중인 상황에서 철강금속 기업의 매력도 커질 것"이라며 "포스코는 실물 경기를 반영하는 경기민감 산업에 속하기 때문에 물가와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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