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긴축 우려…탈출구는 '실적株'

머니투데이 조준영 기자 | 2021.06.06 10:40

주간증시전망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7.35포인트(0.23%) 하락한 3240.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2.61(0.26%)포인트 하락한 987.58, 원·달러환율은 2.90원 오른 1,11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1.6.4/뉴스1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선포된 지 1년이 훌쩍 지난 가운데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실물경제가 되살아난다는 기대감에 테이퍼링(긴축) 신호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테이퍼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한다는 의미로 시중에 대규모로 푼 유동성을 회수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보유 중인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각할 계획이다. WSJ에 따르면 연준의 회사채와 ETF 보유액은 137억7000만달러(15조 3700억원) 수준이다.

시중에 흘러넘치는 유동성에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고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증권가는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실적 중심의 종목선택을 권고했다.

최근 연준 멤버들의 테이퍼링 관련 언급은 늘고 있다. 올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투표권이 없는 총재들의 테이퍼링 언급 당시엔 소수발언 정도로 치부됐지만 Fed 내부에서도 시장과열 언급을 꺼내놓으면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의 방향성은 공급보다 회수에 맞춰져 있음이 분명하다"며 "이는 인덱스(시장 지수)의 추가적인 멀티플 확대를 제한하는 요소가 되며 해당 구도에서 주가의 실적 의존도는 더욱 심화될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P/E(주가이익비율)가 최소 고정된 상태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실적개선을 확인하고 후행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며 "최근 코스피가 3200선을 수복하는 과정이 더디게 진행됐던 까닭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성장스토리를 기반으로 멀티플 확장에 주력해온 성장주 유형의 경우 앞으로도 부침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들의 실적이 좋아질까.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2~3분기 2개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업종은 △반도체 △화학 △소프트웨어 △운송 △건설 △필수소비재 △미디어다.

이재만 하나금투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의 경우 코스피 내 시가총액 비중이 27%로 지난해 3분기 저점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반면 영업이익 비중은 올 1분기 18%로 저점 형성 이후 2분기 26%→3분기 31%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참고로 현재 TSMC 대비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율은 73%로 2015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순이익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15%를 저점으로 올 3분기 167%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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