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가격은 4월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등락을 반복했다. 브렌트유는 4월까지 배럴당 64.2달러에 머문 후 지난달 15일 68.8달러로 올라갔다. 철광은 지난 2월부터 세달동안 평균 162.5달러였다 지난달 중순 221.2달러로 치솟았다.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203.1달러로 하락했다.
중국의 원자재 가격안정 대책 발표로 잠깐 하락했던 원자재 가격은 지난달 말 들어 미국발 경기 개선 기대로 반등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달 12일 철광석, 구리, 옥수수 등 원자재 시장의 매점매석과 담합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원유는 이란의 핵합의 회담 진전에 따른 수출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변수는 미국의 실물 경제 지표 호조로 통화정책이 정상화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다. 최근 미국에선 통화정책 정상화의 첫 번째 단계인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양적완화) 시기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지난 4일 미 연준이 보유 중인 137억7000만달러(15조 3700억원) 규모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각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은 관계자는 "당분간 국제 원자재 가격은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라며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을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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