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수 상관없이 대학까지 '학자금 전액' 지원하는 회사가 있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1.06.07 08:08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사진=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은 조직문화 차원에서도 건설산업을 선도했다. 김종훈 회장은 창립 초기부터 '꿈의 직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행복경영'을 펼치고 있다. 그의 고민과 철학을 담은 책 '우리는 천국으로 출근한다'는경영 에세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한미글로벌은 2009년 12월부터 결혼과 출산, 보육 등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도는 '무제한 자녀 학자금' 지원이다. 자녀수에 상관 없이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학자금을 전부 지원한다. 연간 지원금액은 △유치원 120만원 △중학생 70만원 △고등학생 140만원 △대학생 800만원이다.

이외에도 미혼 직원을 위해 결혼정보회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혼 이후에는 무이자로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는 주택자금 대출지원제도 마련했다. 자녀 출산 시에는 육아휴직 3개월을 의무화했다. 현행법상 산전후 휴가 90일과는 별도로 운영하는 제도다. 육아휴직은 최장 2년까지 가능하다.

출산 축하금(50만원)은 기본이다. 다자녀를 출생하면 축하금을 더 얹어준다. 둘째 출산 시에는 100만원, 셋째는 300만원, 넷째는 5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새로운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도 없다. 입양아, 미혼모·미혼부의 자녀 등도 모두 똑같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저출산,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김 회장의 철학을 반영한 결과다.

2006년 초 안식휴가제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10년 근속자(임원은 5년)는 60일 유급 휴가를 준다. 김 회장은 그동안 3차례 안식휴가제를 다녀와, 이 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전체 직원들의 안식휴가제 실시율은 70%에 육박한다.


김 회장은 "2000년대 초부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회사 나름대로 저출산에 대한 여러 대책을 만들어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라며 "조직문화 차원에서도 직원들 위주의 경영을 전개하는 등 건설산업에서 파이어니어(개척자)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프로필]
△1949년 경남 거창 출생 △1968년 서울사대부고 졸업 △1973년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2017년 서울대 건축대학원(박사) 졸업 △1973년 한샘건축연구소 △1984년 삼성물산 △1996년 한미파슨스 대표이사 사장 △2009년 한미글로벌 대표이사 회장 △2017년 한미글로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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