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깨진 하트'에…비트코인 3만9000달러 깨졌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1.06.04 14:41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하나에 또 한번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였다.

3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해시태그하면서 하트가 깨진 모습의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함께 올린 사진엔 서로 등을 돌리고 돌아선 남녀가 등장한다. 사진 속 여자는 "당신이 린킨파크 노래를 인용한다면, 난 우리 사이가 끝난 것이란 걸 알지만 (대체할)다른 사람을 찾았다"고 말한다. 남자는 "결국 그건 중요치 않아"라고 답한다.

남자의 말('In the end, it didn't even matter')은 미국 록밴드 린킨 파크의 노래 'In the end'의 후렴구다. 이 노래는 믿었던 누군가에게 배신당한 후 함께 했던 시간을 후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머스크가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과 이모티콘을 사용하면서 비트코인은 트윗 직후 4.5% 가량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윗을 올리기 전 비트코인 시세는 3만9000달러대였지만 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부터 가격이 내려가면서 3만7000달러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는 다소 반등했다.


머스크는 당초 비트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라고 주장하면서 연초 시세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돌연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차량 구매 조치를 철회하고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환경문제까지 비판했다. 이후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리며 다른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도지코인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한편 머스크가 가상자산과 관련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면서 최근 누리꾼들 사이의 평판은 최악으로 떨어졌다. SNS마케팅업체 어웨리오는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공격한 뒤 트위터에서 그의 평판이 저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어웨리오는 특정인 또는 특정 브랜드에 대한 긍정 표현과 부정 표현을 나타낸 트윗을 비교해 평판 지수를 뽑는데, 지난해 10월부터 머스크에 대한 평판 지수를 조사해왔다.

올해 1월에만 해도 머스크에 대한 긍정(16.8%)과 부정(16.2%)트윗이 비슷한 양이었지만, 가상자산 관련 트윗을 쏟아냈던 지난달엔 긍정이 14.9%로 줄었고 부정은 19.2%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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