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다음은 '벤츠·BMW'…수입차 시장 양강 체제 '굳건'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 2021.06.03 15:13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가져가며 선두 체제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내 3사(한국GM·르노삼성·쌍용차)보다도 높은 판매량으로 국내시장에서 현대차·기아 다음 자리를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408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대비로는 3.5% 늘었지만 전월대비로는 5.9% 줄어들었다.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이 전월대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월 이후 5월까지 누적대수는 12만1566대로 전년도 같은기간 대비 20.5%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5월 한 달간 7690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2위는 6257대를 판매한 BMW가 차지했다. 양사의 점유율은 각각 31.94%, 25.98%에 이른다. 3~5위인 폭스바겐(1358대), 볼보(1264대), 지프(1110대) 대비로도 적지 않은 격차를 유지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함께 독일 3사로 꼽히는 아우디는 229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0.95%에 그쳤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국내 판매량은 같은 달 한국GM(4597대), 르노삼성(4635대), 쌍용차(4956대)보다도 많은 수치다. 3사의 판매 부진과 양사의 판매 호조가 겹치면서 '현대차,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BMW'로 연결되는 국내 판매 순위가 굳혀지고 있는 모습이다.

판매 모델별 순위 역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독식 구조가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1위인 E클래스(2387대)를 비롯해 S클래스(3위·1659대), GLE(6위·685대), GLC(7위·655대)가 판매량 10위권 내에 포진됐다. BMW 역시 5시리즈(2위·2092대), 3시리즈(8위·560대), X5(9위·552대), X7(10위·529대) 등 4개 차종을 순위권 내 올렸다. 양사 외에 순위권에 진입한 차종은 폭스바겐 제타(4위·759대)와 렉서스 ES(5위·699대)가 유이하다.



한편, 수입차 시장의 '친환경화'도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디젤과 가솔린 차량의 비중은 하락세를 나타는데 반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비중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5월 하이브리드 수입차량은 총 6695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동월대비 127.8% 증가한 수준이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의 경우 같은 기간 389.9% 급증한 2043대가 이달 판매됐다. 전기차 역시 560대가 팔리며 전년보다 156.9% 성장했다.

반면 디젤 수입차량의 판매량은 3105대로 전년 동월대비 51.5% 감소했다. 가솔린 차량도 12.2% 줄어들면서 1만167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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