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부에서 남편으로...결혼식 중 신부 숨지자 여동생이 대신 결혼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 2021.06.04 05:31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인도에서 결혼식 도중 신부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신부의 여동생이 대신 결혼해 화제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에서 신부 수르비와 신랑 만제시 쿠마르의 결혼식이 열렸다.

두 사람이 힌두교의 전통인 화환 교환식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수르비가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의사가 곧바로 결혼식장으로 왔지만 수르비는 결국 숨을 거뒀다.

그런데 양측 가족은 결혼식을 중단하는 대신 수르비의 여동생 니샤로 신부를 대체하기로 합의했다. 수르비의 시신은 결혼식 동안 다른 방에 옮겨졌다.

수르비의 오빠인 사우라브는 인도 IASN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측 가족이 모여 논의하던 중 누군가가 여동생 니샤가 언니 대신 결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양가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방에는 수르비의 시체가 있고 또 다른 방에서는 니샤가 결혼을 준비 중이었던 상황을 믿기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신부 가족들은 결혼 지참금을 기대했고, 신랑 가족들은 신부 없이 결혼식에서 돌아왔다는 오명을 피하고 싶었기 때문에 신부 교체에 동의한 것이다. 신부의 어머니도 결혼식이 성사되길 간절히 바랐다.

결혼식이 끝난 뒤 수르비를 추모하는 의식이 치러졌고 그의 시신은 화장되었다.

수르비의 삼촌은 "우리에게는 너무 힘든 결정이었다"며 "수르비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결혼식에 대한 행복이 모두 뒤섞인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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