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배양육 개발 도전한다...동물세포 활용 인공고기 연구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1.06.02 17:06

종합식품기업 대상이 배양 배지(培地)기업 엑셀세라퓨틱스와 배양육(Cultured Meat) 배지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관심이 커지고 있는 국내외 배양육 관련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엑셀세라퓨틱스가 보유한 배양배지 제조기술과 대상이 구축하고 있는 글로벌 영업네트워크 및 바이오소재(아미노산, 미세조류 등) 사업역량으로 획기적인 제조원가 절감과 안전성을 실현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3년까지 공동개발을 완료하고 그해 말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배양육은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별도의 도축과정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인공고기다. 배양육은 아직 상업적 대량 생산은 되지 않고 있다. 식물 단백질을 가공해 고기의 식감과 맛을 구현한 대체육과는 구별된다.

또 배양육은 일반 육류에 비해 토양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물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평가받는다. 동물복지에도 기여해 공장식 도축에 따른 비윤리적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시장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에이티커니(AT Kearney)는 2030년 글로벌 육류 소비량의 약 10%를 배양육이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40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현재 배양육 시장의 최대 화두는 경제성과 안전성 확보다. 고기와 거의 유사한 맛, 질감 등을 구현하는 기술은 확보됐지만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세포를 키우는 과정에서 대량으로 사용되는 배양배지의 안전성 확보도 핵심요소다. 양사는 관련 기술과 사업역량을 통해 가격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혁신적인 세포배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첨단 바이오 시장을 개척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강점을 융합하고 극대화해 배양육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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