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코로나백신 임상시료 만든다…"글로벌 백신허브 기대"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 2021.06.02 11:00

중소기업 기술-공공기관 지원 결합…중기도 백신도전

/사진=임종철 다지인기자
경북 안동 백신실증지원센터가 공공기관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료를 생산한다.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백신시장에도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셀리드 위탁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료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임상시료란 임상실험에 사용되는 백신을 말한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국내 백신기업 셀리드가 위탁한 이번 시료는 임상 2b-3상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이날 임상시료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강창율 셀리드 대표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을 만나 개발과정에서 나타나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 차관은 "국제적 수준의 GMP급 공정시설을 통해 자체설비 구축이 어려운 기업들의 백신개발과 생산을 지원하고 국내 백신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조성하는 등 한국을 글로벌 백신허브로 육성하는데 센터가 중추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정부는 센터가 국내기업 백신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 2017년 1월 비영리재단 백신글로벌산업화기반구축사업단을 설립하고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같은해 4월부터 건설했다. 총 사업비 1029억원으로 동물세포와 바이러스를 이용해 독감백신, 수두백신, 코로나19 백신 등을 생산한다.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급 시설을 갖춘 센터를 이용하면 해외에서도 상용화가 가능하다.

정부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같은 백신시료 생산시설을 만든 것은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음에도 자금력 부족으로 백신시료를 생산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센터를 통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백신 후보물질을 보유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도 자금력이 부족해 백신생산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센터를 통하면 원료비만 내고 임상시료를 만들 수 있다"며 "2상을 통과하는 등 실적을 낸 이후에는 민간투자를 받아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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