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준석 공격 멈춰 달라…젊은 정치인에 대한 모욕"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1.05.31 20:34
/사진=뉴스1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전 최고위원)가 유승민계'라는 일각의 논란에 대해 "저에 대한 모욕이고 젊은 정치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일축했다.

31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이날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가 주관한 특별강연에 나선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승민 계파라서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저만 유리하고 다른 분들은 불리할 것처럼 공격하는데 구시대적 계파는 아예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중진 후보들의 최근 이 후보 비판 발언들에 정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KBS '사사건건'에서 "유 전 의원과 이 후보가 특별한 관계에 있는 만큼 이 후보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의원도 BBS 라디오에 나와 "(이 후보) 본인 스스로 '유승민계'의 대표격이란 말씀을 했다"며 "결국 유승민 후보만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열차에 태우고 떠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고도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해 "바른정당을 만들면서 제대로 된 보수정치 해보자고 뜻을 같이 한 동지"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대로 도와주지 못한 것은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낡은 시각에서 '유승민 계파'라고 이 전 최고위원을 공격하는 중진 그룹 후보는 당장 공격을 멈춰달라"며 "(유승민계 지적은)저에 대한 모욕이고 젊은 정치인에 대한 모욕"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부터 인연을 맺은 가까운 젊은 정치인"이라며 "이 후보가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또 "생각의 차이는 그대로 인정한다"며 "낡음 보수를 버리고 뭉친 사람들이라 동지애는 끈끈하지만 계파라 공격하시는 분들은 공격을 멈춰 주길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젊은 인재들이 도전하는 것에 대한 독려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나 김웅 의원 등 0선, 초선들이 출마하지 않았으면 국민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관심을 줬겠냐"며 "후배들의 용감을, 도전을 선배들이 마음 넓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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