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美 공항 통과…한국 출국자엔 1시간 '단축'된다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 2021.05.31 17:24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신검색대
이달 28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틀랜타 공항으로 입국할 경우 현지에서 별도의 위탁수하물 보안 검색을 받지 않아도 된다. 애틀랜타 공항에서 다른 비행편으로 갈아타는 경우에도 짐 검사 과정이 생략된다. 미국 입국 시 소요되는 시간이 한시간 가까이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국 국토안보부 과학기술국과 위탁수하물에 대한 '원격검색시스템'(CVAS) 시범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할 때 실시한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원격검색시스템'을 통해 미국 측에 공유하고, 미국 측은 항공기가 도착하기 전에 공유받은 영상과 사진 자료 등을 토대로 수하물을 검사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한국도 미 애틀랜타 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때 받은 수하물 엑스레이 검사결과를 전송 받는다.

시범사업은 6월 28일부터 인천국제공항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을 대상으로 한달간 실시된다. 애틀랜타 공항은 미국 내 최대 허브공항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여객이 많이 몰리는 공항이기도 하다. 국토부는 시범사업 이후 다른 노선으로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미국이 위탁수하물 검사에 예외를 두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미국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과 인천공항의 보안검색 절차와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양국의 신뢰가 사업 추진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의 보안검색이 강화되면서 미국 애틀랜타 공항으로 입국하는 승객의 약 30%는 출발공항에서는 물론 도착공항에서도 위탁수하물에 대해 추가적인 보안검색과 세관검색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이 실시되면 원격검사에서 특별한 '징후'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입국할 때 보안검색을 받지 않아도 된다.

애틀랜타 공항에서 환승 시 다시 위탁수하물 보안검색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진다. 현재는 애틀랜타 공항에서 다른 항공편으로 환승할 경우 짐을 찾아 다시 보안검색을 받아야 하는데 앞으로는 이 절차가 생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국에 도착하기 전에 위탁수하물 검사가 끝나기 때문에 미국 입국시 수속 소요시간을 한 시간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정식 사업으로 실시될 경우 한해 약 13만명이 이같은 혜택을 보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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