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발견" 코로나 우한실험실 제조 주장 논문 곧 나온다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1.05.31 09:16
사진=AFP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실은 논문이 조만간 발표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백신 권위자인 앵거스 달글리시 영국 런던대 세인트조지 의대 교수와 노르웨이의 버거 소렌센 바이러스 학자가 작성한 22페이지 분량의 논문을 단독 입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논문은 생물 분야 국제학술지 'QRB 디스커버리'에 게재될 예정이다.

논문에 따르면 두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제조됐다는 주장을 세 가지 근거로 뒷받침했다.

첫 번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조작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지문'으로 불리는 이 흔적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손을 본 경우에만 나타날 수 있다고 저자들은 설명했다.

두 번째 근거는 바이러스 스파이크에서 한 줄로 이어진 4개의 아미노산이 모두 양전하를 띠었다는 점이다. 양전하를 띤 아미노산은 인간 세포의 음전하를 띤 부분에 단단히 달라붙어 전염력을 높인다. 그러나 양전하를 띤 아미노산은 서로를 밀어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3개 이상 발견되는 경우가 드물며 4개는 인위적 조작 아니고선 발견할 수 없다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신뢰할 만한 '자연적 조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결국 연구소가 박쥐에서 발견된 자연 바이러스에 새로운 스파이크를 붙여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저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실험실 조작을 통해 생성되었다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을 뛰어 넘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중국 과학자들이 우한연구소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든 다음 박쥐에서 자연적으로 진화한 것처럼 보이도록 흔적을 덮으려 했다고 봤다.

저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자신들의 주장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자연 발생으로 보는 주류 학계와 주요 저널에 의해 무시당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논문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연구소 기원설이 재점화한 가운데 가운데 나오는 것이라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작다는 보고서를 내놨지만 최근엔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코로나 감염 사례를 발표한 2019년 12월 이전부터 이미 유사 증상이 보고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등 연구소 기원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 영국 정보기관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처음 유출됐다는 의혹이 개연성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 기원설에 대한 재조사를 지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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