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환경 다자회의 'P4G' 개최한 文 "탄소중립 실현할 것"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21.05.30 17:47

(종합)'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사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 추진"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5.30.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한국은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면서, '2050 탄소중립'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의 현재가 미래를 만들고,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우리 스스로 느낄 때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국내 최초 환경분야 다자회의인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오늘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정상회의엔 전 세계 50여개 국가 정상과 20여개 국제기구 수장이 함께 지속가능한 세계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P4G는 '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다.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민간 기업, 시민사회 간 파트너십을 토대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결성된 글로벌 협의체다.

P4G 출범 초기부터 참여한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를 '포용적인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으로 선정,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논의를 보다 구체화했다.

문 대통령은 "기후환경 전문가를 비롯한 학계, 기업, 시민사회, 미래세대 등 많은 분들의 지혜가 모이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인류의 역사가 공존의 역사로 전환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23년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유치를 추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잇는 가교 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05.30.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이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앞으로 대한민국의 실천할 과제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추가 상향할 것"이라며 "지난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의 중간 목표로써 2030년의 NDC를 상향해 이미 약속드린대로 오는 11월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제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겠다"며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에 500만 달러 규모의 그린뉴딜 펀드 신탁기금을 신설하고, P4G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4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으로 창의적인 녹색성장 프로젝트가 확산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한국은 지난해 '그린뉴딜 정책'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담대한 걸음을 시작했다"며 "대통령 직속의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목표 달성을 위한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50 탄소중립을 성공하기 위해선 기술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그린 에너지원으로서 수소의 잠재력에 주목해 세계 최초로 수소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수소차,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 등 수소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개회식 직후엔 각 국 정상들이 녹화 메시지를 전하는 정상 연설세션이 진행됐다. 31일에는 각 국 정상급이 실시간 화상 회의로 참가하는 토론 세션 등 크게 2개 세션이 진행되고, 이후 참가국의 공동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서울선언문에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필요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경제·사회 분야의 전환 및 실천 노력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및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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