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경제회복 낙관론, 3대지수 동반상승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05.29 06:41
뉴욕증시가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했다.



3대지수 동반 상승, 게임스톱 12%↓


FILE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oto, a Wall Street street sign is framed by a giant American flag hang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Stocks are falling in early trading on Wall Street Monday, Oct. 26, 2020, and deepening last week’s losses. (AP Photo/Mary Altaffer, File)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81포인트(0.19%) 오른 3만4529.45로 거래를 마쳤다. 세일즈포스는 시장의 눈높이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며 5.43% 급등, 다우 상승을 견인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3포인트(0.08%) 오른 4204.11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46포인트(0.09%) 오른 1만3748.74로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1.5%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1.611%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584%로 하락했다.

전날 30%이상 폭등했던 AMC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51% 하락했고, 게임스톱 주가는 이날 12.64% 하락했다.



인플레 지표 "우려한 만큼 아니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우려할 만큼 뜨겁지는 않았다. 이날 발표된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4월에 3.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2.9%)를 상회했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소비 데이터도 이날 나왔다. 미국인들이 지난달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시장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날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4월 소비자지출이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다우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의 전망치는 0.6% 증가였다.

미 연방정부가 개인들에게 경기부양 차원에서 1400달러의 지원금을 보낸 영향으로 지난 3월 개인지출은 4.7% 급증했다. 개인소득도 21% 증가했다.

그러나 4월 개인소득은 연방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없는 가운데 13.1% 감소했다.

미국의 저축율은 3월 27.7%에서 14.9%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코로나19(COVID-19) 발생 전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인들은 호텔, 레스토랑, 여가, 신차, 트럭에 대한 지출을 늘렸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지출을 줄였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에 나온 수치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꺼리는 신호가 아니다"며 "5월 이후부터 훨씬 더 강력한 숫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첫 예산안 발표, "성장 방향은 아래서 위로"


(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서 경제 관련 연설을 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가고 있다. (C)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조 달러(약 6700조원) 규모의 2022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미국 언론들은 막대한 신규 지출이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대폭적인 세금 인상과 병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예산안에 담긴 대통령 메시지에서 "낙수 경제(trickle-down economics, 경제적 효과가 물방울이 떨어지듯 위에서부터 아래로 침투한다는 이론)는 한번도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며 "이번 예산안은 우리 경제를 성장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아래서 위로, 중간에서 나오는 사실이라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1700페이지가 넘는 예산안에는 국가 인프라를 복원하고 사회 안전망을 확대하는 한편, 소득 불평등을 없애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비전이 담겼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와의 차별화 포인트로 기후변화에 대한 지출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의 기후변화 프로그램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청정 에너지 기술, 친환경 자동차 및 에너지 효율 증대 등에도 역점을 뒀다.

이를 위해 바이든 행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60억 달러 이상의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1 회계연도 대비 140억 달러 가량 늘어난 것이다.

양도소득세 인상을 통한 세입 증대도 추진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법인세율을 28%로, 개인 최고 자본소득세율을 39.6%로 올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예산안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자본소득세율 인상이 2021년 4월로 소급될 것으로 추정한다는 점"이라며 "이것은 부자들이 연말 전까지 그들의 자산을 빠르게 매각해 세율 상승을 피하려는 것을 못하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료비 지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바이든 정부는 기존의 건강보험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 의료 기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건복지부의 재량자금(discretionary funding) 규모를 23% 늘린 1340억 달러로 제안했다. 이는 절대 금액이나 증가율 측면에서 모두 연방정부 내 최대 규모다. 여기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재량자금 87억 다럴와 암, 알츠하이머 같은 분야의 의료 혁신에 초점을 맞춘 65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첨단 연구 프로젝트 등도 포함됐다.

전임 트럼프 정부에 의해 삭감된 외국 원조도 늘린다, 난민, 분쟁 피해자 및 기타 해외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 100억 달러도 예산안에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내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약 1억1000만 달러가 늘어난 16억 달러의 예산을 요청했다. 폭력 범죄와 총기 폭력 퇴치를 위한 예산으로도 20억 달러 이상을 요구했다.

미 국무부는 미군이 오는 9월11일 철수하면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아프간인들에게 8000개의 비자 발급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공화당은 대부분 바이든 대통령의 지출과 세금 인상에 반대하고 있다. 케빈 크레이머 상원의원(노스다코다, 공화당)은 "더 높은 금리,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세금보다 경제에 더 나쁜 일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유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은 배럴당 0.22달러(0.33%) 내린 66.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7시46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19달러(0.27%) 오른 69.65달러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7.80달러(0.41%) 오른 1906.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09% 오른 90.06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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