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가전 판매시즌이 찾아오면서 주요 가전업체들이 냉방가전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에어컨 등 주요 가전을 삼성과 LG가 휩쓸기 시작한 상황에서 중소·중견 업체들이 선택한 카드는 창문형 에어컨이다. 지난해 긴 장마 여파로 전반적인 에어컨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창문형에어컨 품목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지난해 18만대 가량을 기록한 시장규모가 올해 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3 듀얼 인버터' 출시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이달 초 판매를 시작하며 진행한 홈쇼핑 판매에서 이틀 만에 1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증가한 실적이다. 삼성전자가 '윈도우 핏'을 내놓으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큰 여파가 없었던 것이다. 파세코는 기존 창문형 에어컨보다 사이즈를 줄인 미니 제품도 출시했다.
주방가전 강자인 쿠쿠도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진입하며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이날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앞서 '인스퓨어 에어 서큘레이터'로 냉방가전 출사표를 던진 후 본격적인 여름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로 바뀐 생활상과 1~2인 가구 증가로 생활가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어 이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전자는 선풍기 시장 굳히기 전략을 내놨다. 지난해 상반기에 140만대의 선풍기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신일은 40% 가량의 점유율을 보유한 선풍기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우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일은 올해 프리미엄 선풍기 라인을 강화한 드리스 선풍기 'Smart S DC FAN'을 출시했다. 코로나 '집콕'으로 실내 인테리어가 강조되는 트렌드에 맞춰 기존 선풍기의 고루한 이미지를 버리고 로즈골드 등 스페셜 컬러를 적용해 디자인을 개선했다. 오늘 29일 '최유라쇼' 등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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