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연은 총재 "부동산 과열...테이퍼링 논의 시작해야"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1.05.28 10:13
사진=AFP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부동산 과열과 여타 인플레이션 신호를 이유로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1년 전과 달리 지금 이 시점에서는 연준의 모기지 매입이 의도치 않은 결과와 부작용을 낳게 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팬데믹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약간의 억제와 절제가 이러한 과잉과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충격에 대응해 매월 400억달러어치 모기지담보증권(MBS)을 포함해 총 1200억달러어치 자산을 매입하고 있다. 그러나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전국주택가격지수가 15년만의 최대폭으로 뛰는 등 경기 과열과 인플레 경계심이 커지면서 시장은 연준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카플란 총재는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연준은 자산매입을 축소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서 "연준은 회복을 저해할 정도로 (긴축에) 선제적이어서는 안 되지만 너무 뒤처져 흐름을 따라잡지 못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카플란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없는 데다 여전히 많은 연준 위원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준 정책위원 사이에서 테이퍼링 발언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이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력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연준이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하루 전에는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 역시 "때가 오면 우리는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개저씨' 취급 방시혁 덕에... 민희진 최소 700억 돈방석
  5. 5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