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란, 딸 故 박성신 묘 8년 만에 찾았다…"어찌 먼저 갔냐" 오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1.05.27 23:00
/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가수 박재란이 그동안 찾아헤맸던 딸 故 박성신의 묘를 찾았다.

27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딸 박성신의 묘를 찾아 헤맸던 박재란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박성신의 묘가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의 제보를 받았고, 박재란과 함께 박성신의 묘를 찾았다.

박재란은 "딸을 묘를 찾게 돼 꿈만 같다"며 박성신의 묘 앞에서 "어째서 그렇게 먼저 갔냐. 네가 없어서 엄마가 외롭다"고 외치며 오열했다.
이어 박재란은 "네가 흰색을 좋아하잖아. 엄마가 네가 좋아하는 국화꽃 사왔다"며 "엄마가 너 찾았으니까 이제 자주올게"라고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8년 간 외로우셨겠다'는 제작진에 말에 "우리 딸도 외롭죠. 성격이 날 닮았다"며 "내 한을 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4월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 세상' 방송 화면/사진=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앞서 지난 4월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8년 전 세상을 떠난 딸 박성신를 찾기 위해 충북 진천 야산을 다니는 박재란의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박재란은 박재란은 "사정이 있어서 딸 무덤을 8년째 찾고 있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딸 박성신이 세상을 떠났을 당시 박재란은 딸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 여러 번 기절했고, 정신을 차린 뒤엔 이미 장례가 끝난 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위와 사이가 안 좋았다며 사위는 상을 치른 뒤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박재란은 "장례식장에서 어렴풋이 들었던 것이, 제 기억으로 딸의 장지가 충북 진천이라는 것"이라며 "그 단서 하나 가지고 지금 찾으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란은 1940년생으로 올해 82세다. KBS 4기 전속가수에 합격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박재란은 '산 너머 남촌에는' '코스모스 사랑' '밀짚모자 목장 아가씨' 등의 노래로 사랑을 받았다. 1960~1970년대 윤복희, 현미와 함께 여가수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던 가수로 꼽힌다. 둘째 딸 박성신도 가수로 활동했으나 2014년 심장마비로 45세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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