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 공연·음반 나온다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1.05.27 09:20
가수 겸 공연제작자 김민기/제공=학전

저항가요의 상징이 된 '아침이슬' 50주년을 기념해 이 곡을 만들고 부른 가수 김민기의 헌정(트리뷰트) 앨범이 발표된다.

6월 첫 주부터 총 18곡의 음원이 순차적으로 공개된 후 7월 중 CD 발매, 8월 이후 LP도 출시된다.

'아침이슬' '친구' 등이 수록된 앨범 '김민기'는 1971년 발표된 이후 '상록수' 등 김민기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대중문화를 넘어 한국 젊은이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매개체가 됐다.

'아침이슬'은 1990년대 이후 극단 학전을 설립, 뮤지컬과 공연 제작자로 활동 중인 대학 시절 김민기가 작사·작곡한 포크송으로, 양희은의 가수 데뷔 곡이었다. 엄혹한 군사 독재를 은유하는 듯한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1975년 금지곡이 됐고 1987년에야 금지곡 해금으로 비로소 다시 불리워지게 됐다.

이번 앨범에는 학전 공연장을 거친 후배 가수들을 중심으로 아이돌, 인디 등 장르와 세대를 망라한 뮤지션들이 합류했다. '지하철 1호선' 등 여러 학전 뮤지컬 무대에 섰던 설경구 김윤석 장현성 조승우 등 배우들을 대표해 황정민도 가창에 참여했다.

가수 권진원과 황정민(배우)이 '이 세상 어딘가에'를, 박학기가 '친구'를, 유리상자가 '늙은 군인의 노래', 재즈가수 나윤선이 '가을편지' 를 부르는 식이다.

이밖에 노래를찾는사람들, 메이트리, 알리, 웬디(레드벨벳), 윤도현, 윤종신, 이날치, 이은미, 장필순, 정태춘, 크라잉넛, 태일(NCT), 한영애도 김민기의 노래를 한 곡씩 새롭게 불러 수록하고 '아침이슬'은 참여 뮤지션 모두 함께 했다. 조동익, 윤일상, 박인영(스트링) 등 세션과 다양한 작곡.편곡 작업 등으로 알려졌던 실력파 뮤지션들은 편곡을 맡았다.


앨범 발표와 더불어 KBS1 '열린음악회' 방송과 트리뷰트 공연도 이어진다. 김민기 특집편 '열린음악회'는 다음달 20일 방송될 예정이다. 헌정 공연으로는 당초 6월 대규모 야외공연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을 감안해 9월 이후 실내공연장에서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번 트리뷰트 앨범은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이자 성공회대 교수인 김창남, 음악평론가 강헌(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가수 한영애와 박학기(총감독), 작곡가 김형석(음악감독), 그리고 미술평론가이자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실장 김준기가 중심이 된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 아래 추진하는 헌정 사업의 일환이다. 주최쪽은 당초 지난해 김민기의 70회 생일을 맞아 작업을 진행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미뤄졌고 올해 아침이슬 50년으로 새롭게 준비 작업을 거쳐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트리뷰트 앨범 외에 김민기 동요 음반도 제작된다. 김민기는 70년대부터 '인형', '고무줄놀이' 등 동요 곡을 많이 썼고 80년대 들어와 '연이의 일기' '개똥이' 등을 시작으로 많은 창작뮤지컬을 무대에 올렸다. 동요 음반은 김민기의 대표 동요 15곡을 노래를찾는사람들 초기 멤버인 조경옥이 부르고 포크 뮤지션 백창우가 음악감독을 맡았다.

본래 미술대학생이었던 김민기의 본래 전공도 반영해 그의 예술과 정신에 영향을 받은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의 오마주 전시회도 다음 달 1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참여 작가는 김보중 레오다브 박경훈 박영균 박재동 서원미 양동규 이강화 이상엽 이원석 이종구 이중재 이태호 이하 임옥상 임채욱 전인경 정연두 정태춘 최호철 홍성담 홍순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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