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 친구들이 보내온 글 등을 소개한 게시물이 차단 당했다고 알렸다.
25일 손씨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지난 23일 올렸던 '친구들의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 중단한다는 통보를 네이버로부터 받았다고 밝히며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손씨는 "실종 기준 한 달이 다 되어 간다"며 "이사 오지 말걸, 밤에 내보내지 말걸, 원래 학교를 다니게 할 걸, 밤에 한 번만 더 연락해 볼걸 하는 무한의 후회가 우리 부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고 밝히며 아들이 사건 직전 후배와 주고 받은 대화, 사고 이후 친구들이 보내온 문자 등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측은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로부터 게시 중단 요청이 접수됐다"며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44조2항의 법령을 준수하기 위해 게시 중단됐다"고 안내했다.
손씨는 "이름을 다 지웠지만 첨부의 SNS 중 누구인지 유추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게시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를 확인할 수 없어서 수많은 댓글이라도 살리고 싶었는데 네이버의 대답을 보니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사실 친구들 인스타그램도 올리려고 했는데 안되겠다"며 "더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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