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한테 돈 받아야지, XX"…폭로자 음성 녹취록 또 공개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05.26 07:39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이 지난 3월31일 오후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가해 논란에 휩싸인 기성용(32·FC서울) 측이 피의자의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또 공개했다. 파일에는 피의자가 "기성용에게 돈 받아야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 25일 기성용의 법률 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전날(24일)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 중 한 명이 첫 수사를 받았다"며 "대국민 사기극 피의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공익을 위하여' 성폭력을 폭로하는 큰 결심을 했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기성용 측은 "피의자의 행동이 범죄인의 행동인지, 공익을 부르짖는 공익제보자의 행동인지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수 있도록 추악한 진실을 공개한다"며 "언론에 '돈 필요없다' '사과 한마디면 된다'던 피의자는 막상 피의자의 중학교 후배(E)를 통해 기성용 선수에게 "오보라고 해주고 돈 받아야지"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직접 들어보실 수 있도록 피의자 자신이 '기성용 선수에게 돈받아야지'하는 육성을 첨부했다. 이 녹음 파일은 수사기관에 제출돼 있다"고 전했다.

기성용 측이 제출한 녹음 파일에는 한 남성이 "성용이 형한테 돈 받아야지 뭐. 우리는 XX, 돈 받을 생각 1도 없었는데…. XX. 돈을 받(으려)고 했으면 진작 전화했지, 성용이 형한테…"라고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


기성용 측은 "녹음의 관련 부분만 제시한 것을 두고 피의자 측은 또 악마의 편집이라고 할 것"이라며 "피의자 측은 기존에 공개한 녹음파일도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불리하면 무조건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만 하지 말고, 서로 다 갖고 있는 파일이니 어느 부분이 악마의 편집인지 지적해 전체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A씨가 지난 2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의 법률 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법무법인 현)는 "A씨의 폭로 이후 기성용 측이 사과하겠다며 폭로 내용이 오보라는 기사가 날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했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씨가 바라는 것은 사과 한 마디"라고 강조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2월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숙소에서 기성용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기성용은 강력하게 부인하며 지난 3월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한 뒤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함께 냈다. 기성용은 지난 3월31일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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