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스포티파이 고전… '무료' 사운드클라우드 떴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1.05.25 10:24

스포티파이 국내 음악앱 순위서 사라져
20대 남성 중심으로 유튜브뮤직 급성장
무료듣기 '사운드클라우드' 50만명 돌파

지난 2월 한국에 출시된 스포티파이가 고전하고 있다. 국내 진출과 함께 진행된 3개월 무료 서비스 이용 기간이 만료된 탓에 오히려 이용자수는 출시 직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료로 음악을 공유하고 감상할 수 있는 '사운드클라우드'는 이용자 50만명을 확보해 새로운 음원 플랫폼 강자로 떠올랐다.

25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한국인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 한달간 가장 많이 사용된 음악 스트리밍 앱은 멜론(531만명)이었다. 그 뒤로는 유튜브 뮤직(298만명), 지니뮤직(290만명), 플로(177만명), 네이버 바이브(118만명), 사운드클라우드(50만명), 카카오뮤직(49만명), 벅스(38만명) 등의 순이었다.



'스포티파이' 고전하는 사이 '사클' 들어왔다


스포티파이는 순위에서 사라졌다. 지난 2월 이용자 수 42만명이던 스포티파이는 4월 조사에선 8위 안에 들지 못 했다. 이용자 수가 사실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3개월 무료 서비스 이용기간이 만료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스포티파이는 1인 프리미엄 요금제를 월 1만1990원에, 2인 요금제 '프리미엄 듀오'를 월 1만7985원에 제공해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다. 가장 큰 걸림돌으로 지적돼왔다. 미국 등에서 책정한 월 14.99달러(약 1만6800원)의 6인 패밀리 요금제와 광고 기반 무료 음악 재생 기능을 국내에선 제공하지 않아 국내 이용자 차별이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반면, 사운드클라우드는 지난달 이용자 수 기준 음원 플랫폼 6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음원계 유튜브'로 불리는 사운드 클라우드는 누구나 자신이 만든 음원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다. 다른 사람의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서비스는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창작자가 3000만명이 넘고 이용자도 월평균 1억7000만명에 달한다. 아직 한국어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달 국내 이용자가 50만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유튜브의 음악 앱 '유튜브 뮤직'이 최근 국내에서 급성장하며 이용자 수에서 토종 음원 앱 '멜론'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유튜브 뮤직 사용자는 298만명으로 2019년 4월 60만명, 지난해 4월 140만명에 이어 1년 사이 이용자가 2배로 늘었다. 2년간 5배의 광폭 성장이다.

특히 유튜브 뮤직 이용자 중에선 20대 남성이 많았다. 유튜브 뮤직을 이용한 20대 남성은 59만명으로 멜론의 20대 남성 이용자 67만명과 격차가 거의 없었다. 또 대부분의 음악 스트리밍 앱은 여자 사용자 비중이 높지만, 유튜브 뮤직은 남자 사용자가 58%로 여자보다 비중이 큰 유일한 음악 스트리밍 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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