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씨 父 "친구A 블랙아웃? 펜스 2단 넘더라" CCTV 공개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1.05.24 20:15
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23일 JTBC 뉴스룸에서 4월 25일 새벽 5시12분쯤에 찍힌 CCTV화면을 공개하면서 술에 취해 아무런 기억도 나지 않는다는 친구 A씨가 2단펜스를 가볍게 넘었다며 A씨 주장에 의문을 나타냈다. /사진=뉴스1(JTBC 갈무리)
고(故) 손정민씨 부친이 친구 A씨가 술에 취해 기억을 잃을 정도였다는 주장에 CCTV 영상을 근거로 내세우며 "술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최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아들이 실종된 직후인 지난달 25일 오전 5시12분쯤 촬영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친구 A씨가 집으로 돌아간 뒤 다시 가족과 함께 한강 공원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 있다.

손현씨는 "(A씨가) 슬리퍼를 신은 상태로 펜스 2단을 넘어서 심지어 손도 넣고 간다"며 "블랙아웃은 고사하고 술에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연락도 안 하고 (정민이를) 빨리 찾으러 갔다는데 바로 그 장소로 직진한다"며 "그 위치를 알려준 것은 친구밖에 없을 것 아니냐. 그런데 그 친구가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만취해 아무 기억도 안 난다'는 주장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A씨가 손정민씨를 찾으려는 의지도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주장했다. 손현씨는 "거기(강비탈)에서만 계속 둘(A씨와 A씨 아버지)이 왔다 갔다 한다"며 "한 20분 지나서 친구는 약간 이동하기 시작하고 그 뒤에도 부친은 거기 있었다. 한 번 훑고 없으면 애가 갔을(만한) 곳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A씨 측 변호인은 JTBC에 "영상이 짧고 단편적이어서 그것만 가지고 취했느냐, 아니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블랙아웃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만취 상태였다는 걸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많다"며 "목격자들이 구토하는 장면을 목격했고 (A씨)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도 여전히 만취 상태라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에서 토를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A씨에 대한 인신공격과 악의적인 루머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A씨 가족도 큰 비극 안에서 같은 피해자"라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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