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진행한 '발명의 날' 행사에서 상을 받은 우수 특허 목록이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발명의 날'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표적인 R&D(연구개발) 지식 경연 중 하나다. 현대차·기아는 연구개발 부문의 신기술과 양산 차량 개발 과정에서 나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별해 특허 출원 및 포상을 시행해왔다.
올해는 현대차·기아에서 지난해 특허로 출원한 3100여 건의 사내 발명 아이디어 중 자율주행, UAM, 차세대 배터리, 전동화 파워트레인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총 19건의 특허 제안이 1차 후보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이 가운데 8건을 국제 표준 프로세스에 기반한 특허 평가 및 점수 부여를 통해 우수 발명 특허로 최종 선정했다. 구체적인 수상자는 △김남균 책임연구원, 이근석 책임연구원(최우수상) △오유리 연구원, 이민재 책임연구원(우수상) △김연호 책임연구원, 안계영 책임연구원, 연석재 책임매니저, 김주한 파트장(장려상) 등이다.
특히 최우수상을 받은 김남균 책임연구원은 루프(지붕) 라이다를 활용해 고고도 구조물의 수직·수평성분을 검출하고 건물의 외곽선을 추출한 뒤 도심 자율주행차용 지도상의 차량 측위 보정을 더 정밀하게 하는 랜드마크 검출 기술을 통해 오차를 바로잡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근석 책임연구원은 승객의 탑승 동선과 캐빈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배치를 고려한 상태에서 추진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콘셉트 디자인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또 사내 발명자, 특허담당자, 전문 특허사무소가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유망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i-LAB(Intellectual Property - Innovation/Invention/Idea Laboratory)'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발명의 날' 행사에선 지난해 운영된 총 130여 개의 i-LAB 활동을 평가했으며 이 중 △차세대 배터리 개발(성주영 책임연구원) △환경차 고성능 제어 기술 개발(오지원 책임연구원) 등 2건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현대차·기아는 그간 '직무 발명 보상' 등 연구원들의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특허 활용에 따른 정량적인 효과를 평가해 제안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체계적인 특허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엔 '환경차 절연 파괴 부위 판단 기술' 및 '텔레매틱스 장착 차량간 위치 정보 교환 기술'을 개발한 발명자에게 각각 2500만원, 2,4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연구원들의 발명 활동을 꾸준히 독려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발명의 날 행사에서 발굴된 각종 혁신 기술들은 차량 상품성 향상과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면서 글로벌 R&D 지적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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