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지도 오차도 잡는다"..특허 아이디어 쏟아진 현대차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1.05.24 10:24
현대차·기아 2021 ‘발명의 날’ 행사 최우수상 수상 사진(왼쪽부터 성주영 책임연구원, 오지원 책임연구원, 연구개발본부 부본부장 박정국 사장, 이근석 책임연구원, 김남균 책임연구원)/사진제공=현대차그룹
"도심 자율주행차용 지도 오차를 보정하는 측위 보조장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틸트로터(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비행기) 항공 디자인, 배터리 표준화 모듈 구조,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전원 연결 구조..."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20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진행한 '발명의 날' 행사에서 상을 받은 우수 특허 목록이다.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발명의 날'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대표적인 R&D(연구개발) 지식 경연 중 하나다. 현대차·기아는 연구개발 부문의 신기술과 양산 차량 개발 과정에서 나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별해 특허 출원 및 포상을 시행해왔다.

올해는 현대차·기아에서 지난해 특허로 출원한 3100여 건의 사내 발명 아이디어 중 자율주행, UAM, 차세대 배터리, 전동화 파워트레인 등 미래 핵심 기술 분야에서 총 19건의 특허 제안이 1차 후보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이 가운데 8건을 국제 표준 프로세스에 기반한 특허 평가 및 점수 부여를 통해 우수 발명 특허로 최종 선정했다. 구체적인 수상자는 △김남균 책임연구원, 이근석 책임연구원(최우수상) △오유리 연구원, 이민재 책임연구원(우수상) △김연호 책임연구원, 안계영 책임연구원, 연석재 책임매니저, 김주한 파트장(장려상) 등이다.

특히 최우수상을 받은 김남균 책임연구원은 루프(지붕) 라이다를 활용해 고고도 구조물의 수직·수평성분을 검출하고 건물의 외곽선을 추출한 뒤 도심 자율주행차용 지도상의 차량 측위 보정을 더 정밀하게 하는 랜드마크 검출 기술을 통해 오차를 바로잡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근석 책임연구원은 승객의 탑승 동선과 캐빈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배치를 고려한 상태에서 추진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콘셉트 디자인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또 사내 발명자, 특허담당자, 전문 특허사무소가 협업해 미래 모빌리티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유망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i-LAB(Intellectual Property - Innovation/Invention/Idea Laboratory)'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발명의 날' 행사에선 지난해 운영된 총 130여 개의 i-LAB 활동을 평가했으며 이 중 △차세대 배터리 개발(성주영 책임연구원) △환경차 고성능 제어 기술 개발(오지원 책임연구원) 등 2건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현대차·기아는 그간 '직무 발명 보상' 등 연구원들의 국내·외 특허 출원 및 등록, 특허 활용에 따른 정량적인 효과를 평가해 제안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체계적인 특허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 시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엔 '환경차 절연 파괴 부위 판단 기술' 및 '텔레매틱스 장착 차량간 위치 정보 교환 기술'을 개발한 발명자에게 각각 2500만원, 2,4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연구원들의 발명 활동을 꾸준히 독려해 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발명의 날 행사에서 발굴된 각종 혁신 기술들은 차량 상품성 향상과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의 미래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면서 글로벌 R&D 지적자산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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