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홀스, 6G서 1홈런 5타점 '먹방'쇼... 딱 다저스가 원한 그것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 2021.05.23 14:39
지난 21일 애리조나전에서 투런 홈런을 터뜨린 LA 다저스 알버트 푸홀스.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영입한 '살아있는 전설' 알버트 푸홀스(41)가 연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초에 전성기 활약을 기대한 것은 아니다. LA 에인절스 시절 부진을 감안하면 '빼어나다'고 할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푸홀스는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8회 달아나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이날 다저스는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푸홀스는 다저스 입단 후 6경기에서 19타수 5안타, 타율 0.263에 1홈런 5타점, OPS 0.721을 기록하게 됐다. LA 에인절스에서 24경기, 86타수 17안타, 타율 0.198이었다. OPS도 0.622에 불과했다. 표본은 적지만, 다저스에 온 이후 훨씬 좋은 기록을 뽑아내고 있다.

처음 다저스의 푸홀스 영입 소식이 나왔을 때 LA 현지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LA 타임즈는 지난 17일 "부상과 나이로 인해 기량이 하락했다. 그러나 올 시즌 에인절스에서 푸홀스는 첫 21경기에서 5홈런을 쳤다. 시즌 38홈런 페이스였다.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259, 3홈런, OPS 0.878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푸홀스의 타구 속도, 배럴 타구(발사 각도와 타구 속도가 완벽하게 조화된 타구) 등에서 모두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이었다. 에인절스에서 타율 0.198, 장타율 0.372에 그쳤으나 스탯캐스트의 예상 타율은 0.265였고, 예상 장타율은 0.513이었다. 불운했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전성기 푸홀스라면 현재 기록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치다. 3할-30홈런-100타점에 OPS도 0.900이 아니라 1.000대를 쳤던 푸홀스다. 지금은 40대다. 기량 하락이 이상하지 않다. 그래서 에인절스가 방출했고, 다저스가 '싸게' 데려왔다. 단 43만 달러에 영입했다. 아직은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에인절스 시절 마이크 트라웃이 줄기차게 출루했고, 푸홀스가 불러들였다. 세부 스탯과 비교해 타점이 많았던 이유다. 2017년에는 OPS가 0.672였는데 타점이 101개에 달하기도 했다.

다저스에도 무키 베츠,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크리스 테일러 등 베이스에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결국 다저스로서는 푸홀스가 주자가 나갔을 때 홈으로 불러들이기만 해줘도 좋다. 즉, 타점만 많이 만들어주면 대성공이라 할 수 있다. 지금 푸홀스에게 많은 것을 바라는 것도 무리다.

그리고 다저스의 기대가 현실이 되고 있다. 푸홀스는 다저스 입단 후 6경기에서 벌써 5타점을 생산중이다. 그리고 이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아직 홈런도 꽤 많이 치고 있는 푸홀스다. 타점의 가치가 예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고 하지만, 어쨌든 점수를 내야 이기는 것이 야구다.

푸홀스도 새로운 환경에서 뛰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약체였던 에인절스지만,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다. 푸홀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부분. 세인트루이스 시절인 2011년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푸홀스가 마지막 불꽃을 태울 수 있다면 다저스 또한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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