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서민정, 8개월만에 끝난 세기의 결혼…63억 결혼선물 이미 반환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1.05.22 05:55

아모레퍼시픽그룹 장녀 서민정-보광그룹 홍정환 합의이혼 결정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가 됐던 아모레퍼시픽그룹 장녀 서민정씨와 홍정환 보광창업투자 투자심사총괄이 결혼 8개월 만에 합의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 사유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결혼한 서민정씨와 홍정환씨는 8개월 만에 합의 이혼을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두 사람은 신중한 고민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며 "어려운 결정에도 서로를 응원하는 좋은 관계로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밝힐 수 없고, 알지 못한다"고 했다.

두 사람의 이혼 소식은 공교롭게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

지난 2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큰 사위인 홍정환씨와 둘째 딸인 서호정씨에게 각각 주식 10만주를 증여했다. 증여 공시를 한 2월8일 종가 기준 주식 가격은 6만3200원으로, 서 회장이 정환씨와 호정씨에 약 63억원 어치 주식을 증여한 것이다. 서경배 회장이 홍정환씨에게 준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 63억원 어치에 대해 당시 업계에서는 '결혼선물'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합의 이혼을 결정하면서 정환씨에 증여된 주식은 3개월 만에 반환됐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여 회수로 보통주 기준 서 회장의 지분율은 53.66%에서 53.78%로 늘었다. 정환씨의 지분은 보통주 기준 0.12%에서 0%로 변경됐다.


장인어른의 '통큰 결혼선물'이 이혼과 함께 3개월 만에 반환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그룹 장녀 서민정씨는 지인의 소개로 보광그룹의 홍정환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교제 약 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27일 약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4개월 만인 10월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당시 재벌가에서 '세기의 결혼식'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범삼성가인 보광그룹과 범롯데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사돈이 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민정씨는 고 신춘호 회장의 외손녀이고 정환씨는 삼성가의 이재용·부진·서현 삼 남매와 고종사촌 관계여서다. 오랜만에 이뤄진 재계의 '황금 혼맥'은 세상의 주목을 받았지만 8개월 만에 합의 이혼으로 끝나게 됐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그룹 승계서열 1순위 서민정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그룹 전략실 소속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뷰티영업전략팀에서 지주사인 그룹 전략실로 계열사를 전적하면서 그룹의 핵심 전략을 담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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