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던 父…돈 바치던 母 죽자 딸 찾아와 "보험금 받았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5.20 22:46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썰바이벌' 지우고 싶은 시간 썰로 죽은줄 알았던 폭군 아버지 사연이 등장했다.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썰바이벌'에서는 결혼을 몇 달 앞두고 삶이 송두리째 바뀌는 사연이 생겼다는 썰녀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는 화목한 예비시댁에 행복해했다. 어머니는 홀로 자신을 키우며 헌신적으로 살았고 예비 남편이 장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다는 말에 꽃길을 꿈꾸고 있었다.

그러던 중 사연자의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예비 남편과 시부모님은 3일 내내 장례식장에 함께 있어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사연자는 휴대폰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애아빠'라고 저장된 이름을 발견한 것.

사연자의 아버지는 살아있었다. 생전 어머니와의 대화 내용에는 "사돈 생겼는데 내가 가서 깽판 한 번 쳐줘?"라는 메시지가 와있었고 어머니는 "당신 내 딸 건드리면 죽을 줄 알아"라며 딸을 보호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닥치고 돈이나 보내라"고 폭언했다. 알고보니 어머니는 도박꾼 아버지에게 평생 돈을 바치며 딸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

사연녀는 친구들의 말에 가정환경을 사실대로 남편 쪽에 밝히지 못했다.


몰래 만난 아버지는 첫 마디가 "네 엄마 죽었다며? 보험금은 받았냐?"였다. 어머니가 평생 안고 있던 비밀은 사연자의 몫이 됐다.

아버지는 "집 좀 옮기게 5000만원만 줘라"며 돈을 갈취했고 사연자는 자신이 갖고 있던 1000만원을 송금했다. 사연자는 앞으로도 비밀을 지켜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MC들은 가슴 아픈 사연에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게스트 넉살은 "끔찍하다"고 말했다.

MC 황보라는 "오죽하면 아빠를 죽은 사람 취급했겠냐"며 딸을 보호하려했던 엄마의 마음에 공감했다.

MC 김지민은 "나는 아빠 취급 안 한다. 1000만원 준 것 이해 안 간다"며 분개했다. 황보라는 "사연자에게도 공감이 간다. 파혼할까봐 두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MC 박나래는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 큰 일이다. 판단력이 흐려졌을 것"이라며 "예비 신랑에게 말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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