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과로사대책위원회는 18일 부산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은 즉시 유족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국회 산재청문회를 앞두고 유족과의 접촉을 시도하며 물타기를 하더니 청문회가 끝나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유족에게는 진심어린 사과도, 재발방지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12일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숨졌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월 장씨의 죽음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한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장씨 어머니 박미숙씨는 "지난 7개월 동안 무대응으로 일관해 온 쿠팡 때문에 고통 속에서 보내왔다"며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안전한 노동 환경을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돼야만 하는가"라고 호소했다.
대책위와 유족들은 쿠팡이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때까지 장기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쿠팡은 일용직 중심의 고용을 정규직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며 "야간 노동을 최소화하고, 야간 노동 시에도 충분한 휴식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를 향해선 "쿠팡을 상대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법을 우회하는 쿠팡의 사업 확장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제하고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책위와 유족들은 지난 13일 대구지역을 시작으로 경남, 광주, 경기, 인천을 거쳐 6월 17일 서울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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