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8천만회분 지원 약속했지만 "생산량부터 늘려라" 비판도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18 13:38

시민단체 "세계에는 100억~150억회분이 필요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연설을 갖고 6월 말까지 미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000만 회 접종분을 해외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추가로 2000만회분, 기존 약속까지 합치면 코로나19 백신 총 8000만회분을 세계에 제공하겠다고 한 데 대해 비판자들이 생산량부터 늘리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시민단체인 퍼블릭시티즌의 로리 월러치는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기존에 있는 2000만회분을 재배포하는 것은 글로벌 수요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세계에는 100억~150억회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유를 안하는 것보다야 분명히 낫지만, 새 피자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할 때 있는 피자 조각을 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국제개발센터(CGD)의 아만다 글래스먼 부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기부 약속이 점진적이라면서 필요에 비해 너무 느림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조정관을 지낸 제프 지엔스에게 세계 백신 지원 업무를 맡기기로 했는데 글래스먼 부대표는 그의 역할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글래스먼 부대표는 대신 미국이 동맹국들을 압박해 코백스에 보내기로 한 백신 물량을 제대로 보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백스는 세계무역기구(WHO)가 지원하는 글로벌 백신 평등 공급 프로젝트인데 인도와 다른 나라의 확진자 급증으로 중·저소득 국가를 돕는데 쓰기로 한 물량 수천만회분이 동이 났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은 2000만회분의 기부가 전 세계 백신 접종 노력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바이든의 발표는 더 큰 노력의 한 단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인들 60%는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는데, 아시아에서는 5% 미만, 아프리카에서는 약 1% 미만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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