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스캐롤라이나 사형 집행 재개…전기의자·총살형 중 선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5.18 11:38
헨리 맥매스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앞으로 사형 집행 시 사형수들이 전기의자와 총살형 중 선택하도록 하는 정책이 시행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주가 사형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며 "희생자들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은 법에 의해 결말과 정의를 얻을 자격을 갖고 있다. 우리가 그것을 해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에 따르면 사형수는 약물 주입과 전기의자 사형 중 선택하도록 되어 있었다. 사형수가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약물주입식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새로운 법은 약물 주입식 사형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 사형수가 전기의자와 총살형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10년 간 약물이 부족해 중단됐던 사형 집행을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미시시피, 오클라호마, 유타에 이어 네 번째로 총살형을 허용하는 주가 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마지막으로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된 것은 2011년이다. 전기의자 사형은 2008년 이후 한 번도 집행되지 않았다.


주내 인권단체들은 이번 결정이 끔찍하고 충격적이며 혐오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사우스캐롤라이나 지부는 새 법안이 흑인 사형수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법이라고 비난했다.

프랭크 나크 대표는 성명을 통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형법 제도엔 오류가 많지만 사형은 되돌릴 수 없는 문제"라며 "흑인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인구의 27%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사형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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