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토크쇼 우승자... 백인우월주의 표식? '손가락 논란'

머니투데이 이정원 기자 | 2021.05.18 11:45
켈리 도너휴/사진=AmieKanna 트위터 캡처

미국의 인기 TV 퀴즈쇼인 '제퍼디' 우승자가 백인우월주의를 뜻하는 손가락 모양의 포즈를 취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퍼디'에서 우승을 차지한 출연자 켈리 도너휴는 3연승 뒤 오른손을 가슴 부분으로 올리고 손가락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이 포즈가 미국의 백인 우월단체들이 사용하는 표시와 유사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을 캡처해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공유했고, '인종차별 표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시청자들은 또 과거 도너휴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호가 적힌 붉은색 모자를 쓰고 있는 사진을 찾아내며 백인 우월주의자라는 심증을 굳혔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 사건은 '제퍼디' 역대 출연자들의 친목 단체가 문제를 제기 하며 더욱 화제가 됐다.


595명의 역대 참가자들은 제퍼디 제작회사에 공개편지를 보내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 제스처는 인종차별 표식으로 보여질 수 있다.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증오와도 함께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손 포즈만으로 그를 백인우월주의자로 보는 건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켈리 도너휴/사진제공=andersoncooper 트위터 캡처

그는 우승 할 때마다 손가락을 활용한 동작을 했는데, 1승 후 손가락 한 개를 치켜세운 포즈, 2승 후 손가락 2개를 편 손모양을 했다. 3연승 후에도 기쁨을 표하기 위한 손동작이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너휴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인종주의자가 아니고, 백인우월주의에도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건 숫자 3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숨겨진 목적이나 악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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