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주인공 테슬라 하락 베팅…나스닥 0.38%↓[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05.18 08:10
기술주 약세가 뉴욕 증시를 끌어내렸다.



3대 지수 약세, 장기금리 상승


월가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34포인트(0.16%) 내린 3만4327.7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56포인트(0.25%) 내린 4163.29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93포인트(0.38%) 내린 1만3379.05로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626%으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652%로 뛰었다.

지난주 나스닥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이날 대형 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애플과 넷플릭스는 각각 0.93%, 0.90% 하락했다.


'빅 쇼트' 주인공, 테슬라 주가하락에 6000억 베팅


Elon Musk founder, CEO, and chief engineer/designer of SpaceX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fter a Falcon 9 SpaceX rocket test flight to demonstrate the capsule's emergency escape system at the Kennedy Space Center in Cape Canaveral, Fla., Sunday, Jan. 19, 2020. (AP Photo/John Raoux)

테슬라는 2.19%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조인 '서브 프라임 사태'를 예견한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가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이 긴장했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사이온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tn) 설립자 마이클 버리가 테슬라에 대해 대규모 숏(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1분기 말 테슬라에 대해 50억 달러 규모 이상의 숏(매도) 포지션을 쌓아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1분기 말까지 테슬라 주식 80만100주의 풋옵션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금액으로는 약 5억3400만 달러(약 6077억원) 이다. 풋옵션 매입 당시 행사가격, 만기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풋옵션 투자자는 기초자산이 되는 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때 이익을 얻는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2.19% 하락 마감했다.

최근 테슬라는 지난 4월 중국 내 판매 부진과 미국과 중국 양국에서 발생한 부품 부족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20% 가까이 빠졌다.

앞서 버리는 자신이 나중에 삭제한 트윗에서 '테슬라가 수익창출을 위해 규제 크레딧(탄소배출권)에 의존하는 것은 적신호'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점점 더 배터리 기반의 전기차를 생산함에 따라, 환경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테슬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구입할 필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다. 지난 1분기 테슬라는 탄소배출권 매출 5억1800만 달러를 보고했다.

CNBC는 2020년 4분기 테슬라가 순이익 2억7000만 달러를 올린 것은 규제 크레딧(4억100만 달러)를 다른 자동차 업체에 팔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변동성 확대 대비해야...랠리는 아직 안 멈춰"


월가_황소상

케이블TV 채널 사업자인 디스커버리는 워너미디어를 소유한 미국 통신회사 AT&T와의 합병 소식에 이날 주가가 크게 치솟았다. 디스커버리 B주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13.83% 급등했다. AT&T 주가는 0.87% 하락했다.


시장은 경계감 속에서도 여전히 랠리가 더 지속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마크 해펠레 UBS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은 팬데믹 억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각종 위험들과 인플레이션 데이터 등에 의해 시장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시장의 경기순환 영역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인플레 우려가 주식시장 랠리를 멈춰세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어닝시즌도 이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CNBC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90% 이상이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는데, 지금까지 실적발표 기업의 86%가 긍정적인 주당순이익(EPS) 성적표를 내놨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바이든 "팬데믹 통제 전까지 미국도 안전하지 않아"...美 사용중인 백신 2000만 도스 해외 지원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 말까지 미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000만 회 접종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05.18

미국이 6월 말까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2000만 도스 이상을 해외로 보낸다. 미국 내 사용이 허가된 백신을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J&J) 백신 2000만 도스를 전염병에 맞서고 있는 나라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미국은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가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도스를 보낼 계획이었다. 여기에 추가로 미국 식품의약청(FDA)가미국 내 사용을 승인한 백신(화이자, 모더나, J&J) 2000만 도스를 지원키로 결정한 것. FDA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선 아직 긴급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팬데믹이 통제되기 전까지는 미국이 완전히 안전해 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를 지켜줄 만큼 어떤 바다도 충분히 넓지 않고, 어떡 벽도 충분히 높지 않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8000만 도스의 백신을 기부하는 것은 어떤 나라들보다 많은 양"이라며 "세계2차 대전 당시 미국이 민주주의의 무기였던 것처럼,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우리는 전 세계의 백신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백신은 모든 미국인들이 충분한 분량을 확보할 수 있는 6월 말까지 보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테드로드 아다놈 게브레예수스 박사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나라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전 세계가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6월 인도분은 배럴당 1.01달러(1.55%) 오른 66.3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32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86달러(1.25%) 오른 69.57달러에 거래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9.50달러(1.60%) 오른 1867.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오후 5시35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3% 하락한 90.21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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