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앞둔 바이든, 백신 총 8000만회분 해외 지원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05.18 06:47

(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월 말까지 미국 보건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000만 회 접종분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워싱턴=AP/뉴시스]
미국이 6월 말까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2000만 도스 이상을 해외로 보낸다. 미국 내 사용이 허가된 백신을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J&J) 백신 2000만 도스를 전염병에 맞서고 있는 나라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미국은 코로나19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국가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도스를 보낼 계획이었다. 여기에 추가로 미국 식품의약청(FDA)가 미국 내 사용을 승인한 백신(화이자, 모더나, J&J) 2000만 도스를 지원키로 결정한 것. FDA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선 아직 긴급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6000만회분에 더해 미국 내 사용이 허가된 백신 2000만회분을 추가로 해외에 지원하기로 밝힌 만큼 지원국에 한국이 포함될지, 총 8000만회분의 해외 지원 백신 중 한국에는 어떤 백신이 얼마나 지원될지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격렬한 전염병이 통제될 때까지 미국도 완전히 안전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며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이 전세계와 백신을 공유하려는 백악관의 노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나머지 세계를 위한 백신 무기고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처럼 코로나19백신을 (타국의) 호의를 얻기 위해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백신을 지원받을 나라과 구체적 공유 방법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AP뉴스는 "미국은 국내 백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백신 비축량을 전세계와 공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약 450만회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캐나다, 멕시코에 공유했다.

미국 인구는 약 3억3000만명으로, 이중 1억5700만명 이상이 적어도 한 번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그 가운데 1억 2300만명은 완전한 접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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