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젝·토코피디아 합병…인도네시아 최대 IT 공룡 탄생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1.05.17 16:58
사진=AFP
인도네시아 최대 차량공유회사 고젝과 전자상거래 회사 토코피디아가 합병에 합의, 인도네시아 최대 인터넷 공룡의 탄생을 알렸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 두 회사는 성명을 내고 양사가 구글, 알리바바를 포함한 주주들의 지원 아래 합병을 통해 고투그룹(GoTo Group)이라는 새 지주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병 법인은 차량공유에서 핀테크, 온라인 쇼핑에 이르기까지 인터넷 비즈니스를 아우르게 된다.

양사 기업가치를 합치면 약 180억달러(약 20조4210억원)로 평가된다. 고젝의 기업가치가 105억달러, 토코피디아의 기업가치가 75억달러 정도다.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블룸버그에 고젝 주주가 새 회사 지분의 58%를 가져가고 나머지를 토코피디아 주주들이 가져가게 된다고 말했다.

고젝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안드레 소엘리스티요가 합작사 CEO로 나서고 토코피디아의 패트릭 카오 회장이 고투그룹 회장을 맡는다. 소엘리스티요 CEO는 핀테크 사업인 고투파이낸스도 이끈다. 토코피디아의 윌리엄 타누위자야 CEO와 케빈 알루위 고젝 공동 CEO는 자리를 그대로 유지한다.


두 회사의 합병은 몸집을 키우는 게 전자상거래 회사 씨, 차량공유회사 그랩 같은 현지 라이벌과 경쟁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들 기업은 인구 6억5000만명 이상인 동남아 시장을 두고 격돌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합병사를 통해 상장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두 회사는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미국 증시에 이중 상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로 하는 기업가치는 350억~400억달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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